구절초
구절초는 우리나라 가을꽃을 대표한다. 소박하고 토속적이며 정감이 넘치는 백의(白衣)의 꽃이다.
구절초는 생활 속의 야생 국화로 민족 식물 종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고려 말 목은(牧隱) 선생의 시 ‘한적한 거처(幽居三首)’에 등장하는 중양절(重陽節)의 들국화가 구절초다. 우리 영혼에 잇닿아 있는 가을의 꽃 구절초는 코스모스, 노랑코스모스, 큰금계국 따위처럼 뜻 모를 외래종들에게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구절초는 예부터 부인병을 다스리는 약으로 쓰였다. 그래서 음력 9월 9일 중양(重陽)의 날(節)에 채취(折)하면 약(藥)으로 유용하다는 것에서 유래한다.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시집 온 한 여인이 있었는데,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실망과 근심에 가득한 여인에게 어느 스님이 찾아와 한 사찰을 일러주며 치성을 드리라고 했다. 여인은 사찰주변에 활짝 핀 구절초 달인 약물을 마시면서 지극정성으로 기도하였다. 하늘도 감동을 하였는지 이 여인은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이 소문이 퍼지면서 아이를 가지지 못하던 여인들이 이 사찰로 와 구절초 달인 약을 먹고 아이를 가졌다. 이에, 구절초를 선모초(仙母草)라 부른다.
꽃은 가지 끝 또는 줄기 끝에서 자라난 몇 개의 꽃대 위에 한 송이씩 핀다. 꽃의 지름은 5cm 정도 되고 일반적으로 하얀색을 띤다. ‘어머니의 사랑, 우아한 자태, 순수’가 꽃말이다. 멋있는 우리나라 야생화이다.
폭죽펜스테몬
펜스테몬은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세계에 250여 종이 분포되어 있는 다년초이다. 높이 1m까지 자라고 초여름에 꽃이 피기 시작해 여름 내내 화사하게 꽃을 피우고 가을에 지는 아름다운 꽃으로 아메리카 인디언은 치통치료제로 펜스테몬의 뿌리를 이용하였다고 한다. 노지에서 월동하고 특별한 주의 없이도 잘 자라는 식물이며 ‘은혜에 감사해요.’라는 좋은 꽃말을 가지고 있다.
귀고리꽃
귀고리 꽃모양은 여인들의 귀에 장식하는 귀걸이와 같다고 하여 Lady’s Eardrops라 부른다.
멕시코, 열대 아메리카, 뉴질랜드 및 대양주 원산으로 지구상에 2,000종이 넘는 많은 품종이 분포하고 있다. 도괘금종, 조금종, 조종화, 초롱꽃, 후쿠샤, 훅시아 등 많은 이름이 즐비하는 건, 꽃이 아름다워서가 아닐까 싶다.
키 높이 30~60㎝내외, 줄기와 가지, 잎 대, 꽃대는 모두 연한 갈홍색, 잎의 크기는 6~10㎝ 가량의 난상 타원형으로 3엽이 윤생하며, 잎가에는 거치가 있고 여름에 엽액에서 한 송이씩 아래로 늘어져 꽃이 핀다. 꽃받침은 4개로 갈라지고 꽃받침 통은 자방보다 훨씬 길다. 꽃은 연중 계속 피고 꽃 색은 꽃받침과 꽃잎이 같은 색, 또는 다른 색 등이 있으며 꽃은 붉은색, 붉은 주홍, 보라색, 연보라색, 흰색 등 다양한 색상의 꽃이 있고 홑꽃과 겹꽃이 있으며 매우 아름다워 눈길을 사로잡는다. ‘선물’이 꽃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