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 간 남몰래 고향 후배들을 위해 매월 사랑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선행을 베풀어 온 주인공이 있어 주위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서울에서 전기통신업체인 ㈜세원이엔피디를 경영하는 이왕종(57) 사장은 지난 13일 명가에서 모교인 군남초등학교(교장 임미옥) 학생 5명과 옥천중학교(교장 유영철) 학생 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것을 비롯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겨울용 파카(시가 30만원 상당)를 각각 나누어주고, 푸짐한 식사를 제공했다.
이날 장학금 전달에는 옥천중과 군남초 교장선생님, 인솔 교사들, 그동안 이왕종 사장을 도와 장학금 전달 실무를맡아왔던 이규억 옥천법사랑위원장이 함께해 뜻 깊은 자리를 빛냈다.
이 사장은 6년 전부터 초등학교 학생 5명과 중학교 학생 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온 것은 모두 3600만원이다. 이 사장은 학생 개개인에 계좌를 개설케해 매월 초등생(5만원), 중학생(10만원)에게 넣어준 것은 물론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지급, 연말이면 그동안 후원해 온 아이들을 방문해 위로 격려해왔다.
또 4년 전에는 옥천 관성회관에서 유명한 성악가인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구미꼬 김을 초청, 옥천중학교 학생들 400여 명을 위한 음악회를 열었다.
옥천 출신이며 군남초(8회), 옥천중(24회)을 졸업한 이 사장은 서울로 상경, 전기통신사업체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기탁하는 장학금만 해도 매년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장학금 수혜를 받은 옥천중학교 학생들은 이왕종 사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달해 마음을 전달했다.
이왕종 사장은 “장학금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고향 옥천의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싶었을 뿐”이라며 “앞으로 훌륭한 삶의 길을 걷는 후배들이 되어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는 사람으로 자라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유영철(옥천중) 교장은 “매년 연말이면 직접 고향을 찾아와 후배들에게 장학금과 사랑의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훌륭한 선배였다”며 “함부로 따라할 수 없는 큰 사랑을 베풀어주신 선배님에게 적은 정성이지만 감사의 편지라도 쓰는 것이 도리이고, 이러한 훌륭한 선배의 뒤를 이어 옥천을 빛내는 훌륭한 인물이 되어달라”고 제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그동안 장학금을 받으며 열심히 공부해 이번에 옥천상고에 합격한 박병준(옥천중3) 학생은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가 일을 나가셔서 저녁 해결가 어려웠는데, 장학금으로 저녁을 먹으며 공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 열심히 공부하고 이왕종 사장님처럼 후배들에 도움을 주는 멋진 선배가 되어 남을 도울 수 있는 삶을 살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