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2만명으로 확대, 주민들 강력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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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2만명으로 확대, 주민들 강력반발
  • 유정아기자
  • 승인 2017.03.23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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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부대, 실내 사격장 건립… 7월부터 10배 확대 수용
주민들, “현역이 사용하는 실외 사격장 소음해소가 우선”
교통체증·주차난 등 경제활성화 도움안돼 주민반대 확산
2201부대 지적도. 노란색 표기 부분은 국방부 소유 토지, 빨간색 표기 부분은 국방부에서 매수 희망하는 토지, 보라색 표기 부분은 인접군유지이다.

옥천군 2201부대 훈련장의 실내 사격장 설립에 따른 예비군 2만 명 추가 수용 안에 대해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수리에 위치한 기존 예비군 사격 훈련장은 옥천지역에 한정해 연간 약 2000여명을 수용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7월부터는 남부3군(보은·옥천·영동)을 시작으로 청주 남부지역까지 포함하여 연 2만여 명의 예비군을 추가 수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재 30m 규모의 예비군 실외 사격장 위치에 실내 사격장을 건립하여 주민 소음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1일 평균 수용인원이 기존 70~ 80명에서 150명 이상으로 증가하고, 훈련 일수도 기존 100일 미만에서 최대 120일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방부에서 현 양수리 국유지 일원에 옥천예비군 훈련대 창설계획을 추진하면서 결정된 사안이다.

옥천지역은 연대본부가 위치해 있고 남부 3군의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옥천군도 국방부에 대부하고 있던 훈련장 일부 군유지(양수리 327-1, 양수리 282-1)에 대해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이미 훈련장 확장 공사는 40% 이상 진행된 상황이며 오는 6월 30일까지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해당 군부대는 실외 사격장이 실내 사격장으로 변경되기 때문에 주민 소음피해는 줄어들 것이며 예비군 수용인원 확대에 따른 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안보교육지원, 지자체행사 대민지원, 부대 내 시설 장비 견학 등의 계획도 구상중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대 인근에 거주하는 양수리 일대 주민들은 확연한 입장차를 보였다.

양수 1리 강구봉 이장은 예비군 인원이 10배 증가되면서 따르는 교통체증, 주차문제 등의 지역 피해를 우려하며 주민들에게 미리 고지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기존에 운영해오던 30m 규모의 예비군 실외 사격 훈련장을 실내 사격장으로 변경하는 것보다 규모가 더 큰 200m 현역 군인들의 사격 훈련장의 소음피해를 줄이는 것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강 이장은 “이번 실내 사격장 설치와 예비군 수용인원 확대에 대해서 주민들과 전혀 협의되지 않았다. 주민들이 먼저 요구해 주민설명회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예비군 수용 인원 확대에 따른 경제 활성화도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실외 사격장 소음 피해에 대해 해당 부대에서도 소음 저감시설 설치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음을 해명했다. 지난 2015년 6억1000만원을 투입해 방음벽을 설치하고 군 조정갈등위원회에서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조율해 왔다는 입장이다.

주민과의 상의가 없던 점에 대해선 옥천군 측으로 책임을 돌렸다.

부대 관계자는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이미 옥천군에 다 밝혔다. 이후 내용은 옥천군에서 전달해야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라며 “모든 부대 계획을 주민들과 협의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4일 양수리 예비군 훈련장 내 강당에서 수용인원확대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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