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한번쯤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꿈꾸었을 것이다. 자녀들을 성장시키거나 퇴직 후 귀농,귀촌을 계획하는 이들을 주변에서 많이 본다. 번잡한 생활에서 벗어나 여유로움을 찾아가고 싶은 열망은 스트레스에 빈번하게 노출된 사람일수록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 넉넉한 자연의 품안에서 인생 2막을 펼치고 싶은 이들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추세인 만큼, 옥천에도 이렇게 자신의 꿈을 찾아 주거지를 옮긴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도시를 떠나 제2의 안식처로 선택한 지역에서 모두 만족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현지인과의 불통으로 갈등을 겪는 경우도 있고, 단조로운 일상에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다. 옥천에 내려온 귀농,귀촌인들을 인터뷰 하면서 그들이 힘든 것이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극복했는지 들을 수 있었다.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 인간관계의 단절과 문화생활의 단절이었다. 전에 살아가던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 시간의 싸이클이 맞지 않는 것도 한동안 적응하지 못한 이유라고 했다. 그러한 부적응의 시간을 극복한 이들은 배우고 봉사하는 삶을 선택한 후부터 옥천에서의 생활에 활력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가꾸면서 그 배운 것으로 이웃에 봉사의 마음과 손길을 전하면서 우울증도, 낯선 환경에서 오는 단절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어디를 가든 타인에게 마음을 내는 자는 풍요롭다. 더불어 풍요롭게 만든다. 내 것만을 지키겠다고 인색하게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그가 서있는 모든 주변은 각박해질 수밖에 없다. 그것은 변치 않는 진리다. 현지인들과의 갈등 역시 서로의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한 발작 물러나 양보하는 여유가 문제를 풀 수 있는 최대의 관건이다.
이외에도 귀농인들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으로 제시한 것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가족의 동의 구하기, 가족과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골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탐색해야 한다.
또한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정부 또는 지자체, 공공 기관, 등에서 여는 귀농·귀촌 교육을 이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귀농 멘토(선배)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든든한 인적 네트워크는 장착 과정이나 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훨씬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다. 거처할 곳의 지목(地目)·지형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농지 매입 시에는 무엇보다 구입하려는 농지가 농지원부 발급 대상 농지인지 군청에 필히 확인한다. 작게 시작해야 한다. 주택이나 농지 규모를 축소해 자산을 분리하는 방법이 좋다. 다음은 재능 기부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과 우수한 재능, 식견,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이것을 지역 환경에 맞게 봉사하라. 지역민과의 화합에 도움이 된다.
이어 판로 확보가 중요하다. 온·오프라인 마케팅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끝으로 귀농·귀촌 정책을 챙긴다. 지원 정책은 반드시 현장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