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에 있는 대전으로 향하는 폐고속도로 입구에서 대전 방향이 아닌 환평마을 방향으로 들어가면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 강 한가운데에 병풍처럼 서 있는 부소담악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절경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카페 ‘커피 아뜰리에’가 우리를 맞이해준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향긋한 커피향이 먼저 마중 나와 손님을 반기고 커다란 샹들리에와 유럽풍의 테이블, 소파가 눈길을 끌어당긴다. 테이블 옆으로 크게 난 유리창 그리고 그 창으로 보이는 탁 트인 부소담악의 풍경에 저절로 ‘헉’소리가 나올 것이다.
커피 아뜰리에는 다른 카페와 다르게 직접 내린 커피를 맛볼 수도 있는 체험형 카페다. 카페 개업을 위해 ‘핸드드립 마스터’, ‘브루잉’, ‘국제 바리스타 1·2급’, ‘커피 조향사’ 자격증을 마스터 했을 정도로 커피에 큰 열정을 가지고 있는 장윤정(50) 사장은 자신이 느낀 커피의 매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핸드드립 커피 체험 코스를 추가했다. 예가체프, 과테말라, 예멘 모카 등 가지각색의 매력을 가진 다양한 원두를 사용해 체험해 볼 수 있는데, 열 다섯종이 넘는 원두 중 장윤정 사장의 추천 원두는 과육채로 말려 가공해 과일향이 듬뿍 묻어나오는 ‘예가체프 허니네츄럴’과 산소를 차단해 발효한 덕에 풍부한 향을 품고 있는 ‘무산소커피’다. 장사장은 “커피의 산미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개인적으로 약간의 산미를 품고 있으며 화사하고 허브향이 풍부한 ‘게이샤’ 또한 선호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카페 아뜰리에에서는 손님이 집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로스팅 된 여러종류의 원두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핸드드립 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생소한 ‘커피 시향’을 할 수 있다. 커피는 가공 방식에 따라 약 5천가지의 향을 내는데 그 중 100가지 정도의 향을 담은 시약이 장사장의 자격증 앞에 빼곡하게 놓여있다. ‘커피 향이 모두 같지’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작은 병의 뚜껑을 열고 향을 맡아보면 신기하게도 서로 다른 향들이 뿜어져 나온다.
장윤정 사장은 “현재 코로나로 인해 가개업 상태지만 정식 개업 이후에 핸드드립, 바리스타 수업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제과/제빵 기능사 자격증도 보유중이기에 ‘원데이 베이킹 클래스’도 계획중임을 덧붙였다.
직접 내린 커피를 빼어난 절경과 함께 즐기며 아름다운 추억을 마음속 한가득 가져가길 바라는 장윤정 사장의 마음이 듬뿍 묻어나오는 곳, 커피 아뜰리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