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읍 서대리 군도 10호선 흙먼지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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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읍 서대리 군도 10호선 흙먼지로 ‘몸살’
  • 이성재기자
  • 승인 2016.08.1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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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석채취장 세륜 시설 등 미설치… 주민들 불편
신호수 없이 덤프트럭 진·출입 교통사고 우려돼
옥천군 옥천읍 서대리 군도 10호선에 25t 덤프트럭이 흙먼지를 날리며 현장 진출입로를 지나가고 있다.

근에 자리 잡고 있는 토석채취장에서 발생하는 흙먼지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 주민들에 따르면 토석을 채취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채취현장을 출입하는 대형 덤프트럭 바퀴에 묻은 흙이 도로로 유출되고 있지만 이를 방치해 주변을 지나는 차량과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실제로 서대리 도로변 일대는 현장을 출입하는 덤프트럭에서 묻어나오는 토사와 토석채취 시 날리는 흙먼지로 뒤덮여 환경오염 및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 확인결과 현장 진출입로에는 세륜시설을 비롯한 환경오염방지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채취현장을 드나드는 차량들의 타이어에 묻은 흙이 고스란히 도로에 흩어져 경관을 해치고 있다.

더구나 기본적인 방진시설 조차 갖추지 않아 인근 도로가 흙먼지로 차량이 통행하거나 바람이 불 때마다 ‘황사’를 방불케 할 만큼 희뿌연 흙먼지가 도로를 덮어 운전자들의 시야를 방해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토석채취장은 현행법상 세륜 및 차량측면·하부살수 등을 의무로 설치해야함에도 불구 하고 법을 기망하듯 불법으로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포장도로는 수시로 살수해 토사를 제거해야 하며 차량의 적재물이 외부에서 보이지 않고 흘림이 없도록 밀폐해 운행하고 운송 차량은 서행으로 운행해야 한다.

그러나 채취현장 어디에도 세륜시설과 방진막, 살수차 등은 보이지 않았으며 토사를 운송하는 덤프트럭도 서행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을 자주 통행하는 운전자 A씨는 “흙을 실은 덤프트럭들이 과속을 하며 먼지를 일으켜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며 “흙먼지가 심한 날은 시야 확보가 어려워 교통사고도 우려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비라도 오는 날이면 흙탕물이 차량에 수시로 튀어 세차를 자주 해야하는 부담까지 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더 큰 문제는 이 현장은 우측 곡선구간이라 현장을 진출입하는 덤프트럭과일반 차량들의 추돌사고도 우려되고 있지만 신호수조차 배치되지 않았다. 덤프트럭의 진입구와 진출구를 따로 설치 않아 진입하는 덤프트럭과 진출하려는 덤프트럭으로 인해 신호수 없이는 추돌사고의 위험이 심각히 우려됐다.

인근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주민 B씨는 “흙먼지는 씻어 내리고 물을 뿌리면 되지만 덤프트럭과 교통사고는 사람의 목숨을 좌우할 수 있다”며 “토석채취장 사업자는 현장과 주변 도로 상황 등을 점검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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