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술의원 체불임금 사건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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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술의원 체불임금 사건 ‘진실공방’
  • 이성재기자
  • 승인 2016.08.2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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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의원 “지방선거만 앞두면 밀린 임금 요구하며 압박”
임 모씨 “처음부터 작심하고 임금 주지 않으려고 했다”

옥천군의회 민경술 의원이 임금체불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여론에 거센 비난을 받았지만 임모씨가 벌인 1인 시위의 진정성에도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민 의원은 2004년 동이면 세산리 산82-1 현장 매립공사로 임씨의 덤프트럭을 일대 25만원에 사용했다. 임씨는 민 의원으로부터 흙 운반 작업과 현장에 신경 써달라며 채취한 흙 일부는 알아서 처리하라는 지시를 받고 작업에 참여했다.

당시 민 의원은 공사를 마치고 덤프트럭 사용대금을 모두 지급했고 임모씨도 별 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1년이 지난 뒤에 민 의원이 지방 선거를 준비하면서 밀린 임금을 지급하라는 임 씨의 독촉이 시작됐다. 민 의원은 “2004년에 임 씨가 생활이 어려워 도와달라는 요청이 있어 당시 공사를 하던 현장으로 임 씨의 덤프트럭을 들였다”며 “덤프트럭 임대료 외에 현장 좀 신경 써달라는 의미로 채취한 흙 일부를 팔 수 있게 해줬고 운반 작업이 없을 때 현장에 나와 감독한 것도 그가 스스로 행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임 씨는 2010년부터 민 의원에게 체불된 임금 700만원을 달라는 독촉을 해오고 있다. 2014년 민 의원은 임 씨의 행패 횟수가 잦아지고 정도가 심해지면서 미지급 금원이 없다는 내용을 담은 ‘채무부존재확인 통지서’를 2014년 9월 30일에 임 씨에게 보내고 사실 무근을 주장하고 있다. 민 의원은 “2010년, 2014년 군 의원 선거에 앞두고 있을 때마다 밀린 임금을 달라며 자신을 압박하는 일이 잦아졌다”며“술에 취해 늦은 시간에 집으로 찾아와 행패를 부린 일 때문에 아내도 정신적으로 힘들어 병원을 다니고 약도 복용한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공소시효가 지나서 고소·고발이 안 되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 1인 시위를 준비해 나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가 다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 씨는 지난 6월부터 군청 종합민원과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으로 자신의 트럭 등을 이용해 시위를 지속하다 민 의원이 법원에 ‘명예훼손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잠시 시위를 중단하고 있다. 민 의원은 “임 씨가 공공연히 나는 벌금 낼 돈이 없어 구류를 살겠지만 구류를 마치고 나서도 계속 1인 시위를 접지 않겠다고 말하고 다니는 것을 들었다”며“법정에서도 재판장이 시위 중단을 권했지만 임 씨는 중단할 의사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 씨는 “민 의원이 처음부터 작심하고 체불된 임금을 주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선거를 준비하면서 누가 책잡힐 일을 하겠냐고 말은 하지만 민 의원은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원에서 시위를 중단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민 의원의 횡포를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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