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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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 박우용 기자
  • 승인 2024.07.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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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노원구와 경기도 남양주시에 걸쳐 있는 높이 508m의 산.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처럼 서울 도심지에 있는 산이다. 멀리서 보면 부처님의 모습을 닮은 바위산이라고 해서 불암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알려져 있다.  덕능고개를 사이에 두고 수락산과 이웃하여 종주도 가능한데, 체력이 강한 등산 애호가들은 불암산-수락산-도봉산-삼각산 순으로 4개 산을 종주하기도 하며 15시간 이상 걸린다.

산 4곳을 탄다고 해서 사산종주라 한다. 산 높이는 낮은 편이다. 그렇다고 동네 야산 정도는 아니고 바위산이라 높이에 비해 경관이 좋다. 불암산은 바위, 그중에서도 사암 화강암으로 된 산이므로 기암괴석이 곳곳에서 보인다. 여름철 한정 정상에는 아이스크림을 파는 아저씨가 상주한다. 수락산과 비슷하게 정상 부근과 중턱 곳곳에 막걸리와 안주를 파는 천막형 주점이 있다. 주변의 다른 산처럼 위험 구간은 계단이나 펜스가 설치되어 있어서 초등학생도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 연휴 기간에는 부모님과 같이 정상에 오르는 초등학생이 많이 보인다. 물론 암벽이 있는 일부 구간은 어린이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애기봉으로 하산할 시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매우 위험한 슬랩길에 잘못 진입하기 십상이므로 초보자들은 애기봉 쪽으로 하산길을 택하지 말아야 안전하다.

산기슭에 신라 헌덕왕 16년(824)에 지증이 창건했다고 전하는 불암사가 있다. 경내에 석씨원류응화사적경판(보물 제591호)이 있다.

인근에 예전 태릉선수촌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이른바 '불암산 크로스컨트리'라고 부르는 훈련이 바로 불암산을 오르는 것이다. 그것도 날래 뛰어서. 코스 중간중간 각 종목 코치들이 미리 자리 잡고 걸어가는 선수들을 격려한다... 태릉선수촌의 전통적인 체력 훈련으로, 한국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역도 종목)이자 태릉선수촌장을 역임한 김성집이 창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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