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 한마당 국악과 택견의 만남’ 전통 공연이 지난 2일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잔디마당에서 개최됐다.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을 초청해 K-문화를 대표하는 국악과 전통무예 택견이 어우러지는 이번 ‘풍류 한마당’에는 100여 명의 관광객과 주민이 참석했다.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관람비 없이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소금, 대금, 피리, 해금, 소아쟁, 가야금, 거문고 등 현악을 비롯해 타악, 건반으로 구성된 충주시립우륵국악단 단원들은 ‘prince of Jeju/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 등 국악 연주와 경기민요인 ‘노랫가락/ 청춘가/ 뱃노래/ 자진뱃노래’ 메들리, ‘심청가/ 신뱃놀이’ 등의 창가가 진행됐다. 주말을 맞이해 옥천을 찾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택견 공연은 무술 분야 유일한 시립공연단인 충주시립택견단에서 남녀 단원 11명이 출연해 아랫마을 윗마을 간의 택견 꾼들의 겨룸을 재현하는 택견 판과 재치있는 입담과 기예로 흥을 더했다.
대전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옥천을 찾은 한 관광객은 “옥천전통문화 체험관에서 심향회 회원들이 서예 작품을 전시한다고 해서 놀러 왔는데 체험관 마당에서 국악과 택견 공연이 함께 어우러져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라며 “우리 아이가 택견 시범에 체험하는 멋진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전시실에서 심향회 회원 15명의 작품을 전시한 제17회 심향회전은 평거 김선기 선생의 지도 아래 다양한 경륜과 개성을 가진 아마추어 서예인들이 매주 함께 붓으로 옛정서를 서정적으로 만들어본 작품들로 구성했다.
심향회전은 그 역사가 깊다.
1998년 12월 제1회 심향회전을 개최하고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번 작품전에는 전국에서 서예전을 찾은 평거 김선기 선생의 제자들과 옥천군민, 서예에 관심을 가진 문학도, 주말을 맞아 옥천을 찾은 관광객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편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은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뽑는 우륵 선생의 숭고한 예술혼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1988년 창단해 국악 예술진흥과 저변확대와 국내를 넘어 북미와 유럽 등 세계무대에 전통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충주시립택견단은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에 등재된 국가 무형유산 택견의 원형을 보존하고 계승 발전하기 위한 일환으로 2011년 창단했다. 무술 분야에선 유일한 시립공연단으로, 택견 운영부장 안영 씨는 옥천 출신이다.
심향회전 지도 강사인 평거 김선기 선생은 조선 제23대 순조임금 상량문 필사 및 중수기 완성봉안,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본전시 등으로 대한민국 서예계의 대표적 거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평거 선생은 현재 국립한밭대학교 평생교육원 서예 지도교수를 겸직하며 옥천읍 향수길에 거주하며 평거민속박물관을 운영하고 서예 교육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