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대학 통합 문제 ‘파열음’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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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립대학 통합 문제 ‘파열음’ 심각
  • 유정아기자
  • 승인 2016.03.0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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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도내 대학을 모두 살리기 위한 방법”
충북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한 것”
도립대 “입학정원 문제無… 통합은 없다”

충북대학교와 충북도립대간 통합문제가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면서 충북도와 대학간의 의견의 좁혀지지 않아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충북대 교수회는 지난 2월 4일 증평군의회에서 단계적인 대학교 통합계획을 세웠고, 이 중 충북도립대가 통합계획안에 포함돼 있었다. 이날 회의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자 지역민들의 강력한 반발과 충북대학교, 도립대간의 입장차이로 인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충북대학교 교수회 박병우 회장은 “도립대와의 통합은 몇 년 전부터 도에서 요청한 사안이었다”면서 “통합의 어려움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에서 재차 요구했고, 충북대는 통합에 관해 연구차원에서 방향을 제시한 것일 뿐이다”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박 회장은 “사실 통합이 진행될 시 충북대학교에서도 리스크가 크다”며 “법적인 부분이나 시간적 비용적인 부분도 고려를 해야 하기 때문에 바로 시작할 수 도 없고, 도립대가 원하지 않는다면 절대 강압적으로 진행할 생각도 없다”고 그간의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거세지자 충북도 관계자들은 비상회의를 갖고 입장을 표명했다.
충북도청 관계자는 “도내 대학이 전반적으로 입학정원을 채우기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북대학교에 통합을 요청한 것 이었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더 이상의 대학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재정적으로도 부담이 된다. 매년 충북도립대에 지원하는 금액은 80억원이 넘고 추경까지 확대하면 100억원 정도 충북도립대학에 지원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앞으로는 학생 수 감소로 입학정원 채우기가 더 힘들 전망이기 때문에 소규모 대학을 살릴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통합을 제시했다”라고 도의 입장을 전했다.

이에 도립대측은 일제히 비난 성명을 발표 하는 등 거세게 공격하고 나섰다.
충북도립대 김태원 기획협력처장은 입학정원의 문제로 통합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현재 도립대학은 9년 연속 신입생 입학정원 100%를 달성하고 있다”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입학정원을 이유로 통합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기우”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어 “학교간 협의 없이 발표된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대답할 수 없다” 면서 “구체적 계획이 있더라도 학교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충북도의 100억원의 예산지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김 처장은 “도에서 지원받는 100억원 정도의 지원금은 도립대의 등록금이 타 학교보다 적다보니 80%정도가 학교 인건비로 나가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재까지 현행법상 국·공립대 통합을 불가능하며 설사 법이 개정되어 통합이 진행되더라도 많은 사례를 보면 통합되는 학교의 학생은 40~50%가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합이 진행될 경우 도립대는 현재 정원 1,000명에서 500여명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충북도립대는 최근 공무원 특채가 중단되는 등 악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존폐 위기설이 나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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