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분리불안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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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분리불안 걱정 마세요”
  • 이창재기자
  • 승인 2017.02.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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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기아동 5% ‘분리불안장애’ 심각
두통·복통, 구토·배뇨 등 동반 증세
소아과전문의 황선희(47·대전 해맑은소아청소년클리닉)원장
황성희 대전 해맑은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이 소아 분리불안 증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새 학기를 맞아 학령기 아동들에게 나타나는 분리불안 증상은 학부모들을 당황하게 하는 복병(?) 중 하나이다. 심하게는 등교 거부나 두통이나 복통, 구토나 배뇨 등의 신체적 증상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소아과전문의인 황선희(47·사진·대전 해맑은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은 최근 출산율 감소로 하나 혹은 두 자녀를 둔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이른바 ‘분리불안장애(학교공포증)’ 증세를 호소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어린 유아들이 주 애착대상(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과 혹은 익숙한 환경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들었다.

그러나 이처럼 6~7세가 지나 학령기가 되었음에도 4주이상 이러한 증세가 계속 되고 정상적인 범위를 넘어서 일상적 활동에 장애를 준다면 일단은 분리불안 증세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황 원장은 분리 불안 증세를 가진 아이들의 경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미리 불안 성향에 대한 예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통계적으로 5%의 아이들이 분리불안 증세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분리불안 장애’의 원인으로는 선천적으로 불안 성향을 가진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 부모의 유전적 영향으로 인한 불안 양상이 73%나 차지하고 엄마의 태내에서 전달되는 심리적, 환경적 요소로 인한 영향이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분리 불안증세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초기 학령기에 이처럼 나타나는 ‘분리불안장애’는 추후 아이가 자라 청소년기에 이를 때 애착 대상에 대한 과도한 집착증이나 애착 대상이 갑자기 사고나 납치가 될지 모른다는 강박장애로 발전하거나 성인기에 이르러 ‘공황장애’나 ‘광장공포증’(넓은 공간에서 갑자기 공포를 느끼는 증세)을 가지게 되는 경우는 더욱 큰 문제가 되는 경향으로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황 원장은 ‘분리불안장애’에 대한 해결 방법으로 먼저, 아이의 마음을 공감, 이해해주고 수용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아이에게 엄마는 수용적이고 이해심 있는 사람이지만 기준이 명확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또, 아이에게 닥쳐질 상황을 미리 말해줌으로써 아이가 그 상황을 예상하게 해서 불안의 정도를 감소시키도록 해주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불안의 상황을 단계적으로 조금씩 서서히 늘려가면서 불안을 감소시키는 상황을 접하게 해서 줄여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밖에 학교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시청각 교재나 게임 및 놀이 학습법 등을 통해 아이가 맞닥뜨릴 수 있는 불안 상황을 단계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끝으로 황 원장은 모든 심리적 불안 증세를 가진 아이들에게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자신을 절대적으로 지지, 공감, 이해해 주는 태도를 가진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과 모든 양육의 원칙이 ‘정해진 한 사람’을 기준으로 진행되게 하는 것, 그리고 규칙을 잘 지키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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