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을사년(乙巳年)이다. 을사(乙巳)는 ‘푸른 뱀’이다. 을사년의 천간(天干) 을목은 지지(地支) 사화의 지장간 경금과 경을합금(庚乙合金)을 하기에, ‘하얀빛을 띠는 푸른 뱀’이다. 을목이 경금과 합하면서 을목이 금 기운으로 동화(同化)된다. 천간 을목은 지지의 사화 상관을 살리고, 금극목(金剋木)까지 당하니까 외부 상황에 굴복한다. 을사년은 하늘이 땅에게 굴복하는 형상이다. 은유하면, 지도자가 백성에게 굴복당하는 형상이다.
천간은 하늘이고 지도자이다. 지지는 땅이고 백성이다. 땅이 하늘을 생(生) 하는 모습을 순리(順理)라 하고, 땅이 하늘을 극(剋) 하는 모습을 역리(逆理)라 한다. 순리도 역리도 대의(大義)를 위해 필요하다. 2025 을사년의 천간 을목은 힘이 없다. 천간 을목을 떠받치는 지지(地支) 사화는 을목의 기운을 완전히 설기(洩氣)해서 사화(巳火) 불을 위한 땔감으로 사용한다. 2025 을사년에 천간 을목 지도층은 지지(地支)의 백성에게 자기 힘을 다 쏟아야 살아남는다.
일간(나) 갑목(甲木)은 2025 을사년에 겁재운과 식신운이다. 겁재는 손재수(損財數)이기에 돈 관리를 잘해야 한다. 식신은 일의 확장이다. 만약에 일간 갑목이 사주에 목(木) 기운이 많으면, 하는 일이 잘될 수 있다. 그러나 사주에 일간 갑목을 극(剋) 하는 금(金) 기운이 많으면, 일간 갑목은 지지의 사화 화(火) 기운과 금(金) 기운으로 2025년이 힘들 수 있다. 사화는 금 기운을 만나면 금 기운으로 작용한다. 이럴 때는 욕심을 내려놓고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일간(나) 을목(乙木)은 을사년에 비견운과 상관운이다. 일간 을목이 신약(身弱) 하면, 2025 을사년에 그나마 건강이 좋아진다. 그러나 상관운으로 구설수(口舌數)가 있기에 말조심해야 한다. 사주가 신약(身弱) 하면 상관운에 직장 변동이 있다. 상관이 관성(직업)을 극 하기에, 퇴직하거나 변화 변동으로 작용한다. 사주가 신강(身强) 하면, 비견은 추진력으로, 상관은 상관생재(傷官生財) 하는 운으로 가기에, 자기 사업을 시작해도 재물운이 무난하다.
일간(나) 병화(丙火)는 을사년에 정인운과 비견운이다. 일간 병화는 을목 정인으로 공부하고 성취하며, 비견(인맥)의 도움으로 하는 일이 잘 된다. 그런데 일간 병화가 신강(身强)하면, 비겁 운이 강(强)해지기에, 손재수가 있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주식, 코인,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는 게 좋다. 결혼한 사람일 경우 일간(나)이 신강하면, 비겁운이 올 때 이혼수가 있고, 연애하는 사람은 이별수가 있으니까, 인간관계를 잘해야 한다.
일간(나) 정화(丁火)는 을사년에 편인운과 겁재운이다. 편인은 문서, 자격증, 졸업장, 합격, 승진도 되지만, 편인도식(偏印倒食)이 되면 실직자가 된다. 사주가 신약하면 편인이 좋게 작용하고, 사주가 신강하면 편인이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겁재도 마찬가지이다, 일간 정화가 신강하면 이별수, 이혼수, 손재수로 작용하고, 일간 정화가 신약하면 건강운, 인맥운, 새로 시작하는 기운으로 작용한다. 사주는 오행이나 십성이 골고루 중화되는 게 좋다.
일간 무토(戊土)는 을사년에 정관운과 편인운이다. 정관운은 승진, 명예, 합격, 취업으로 좋게 작용한다. 편인운은 일간이 신약(身弱) 하면 좋게 작용하고, 일간이 신강(身强) 하면 편인도식으로 직장 변동이 있다. 정관과 편인은 관인상생이 되기에, 일간 무토에게 2025 을사년은 긍정적이다. 다만 일간 무토가 마른 토양이기에, 사주에 임계수(壬癸水)가 있으면 좋다. 사주에서 무기토(戊己土)는 병정화(丙丁火)와 십이운성을 같이 흐른다.
일간 기토(己土)는 2025 을사년이 편관운과 정인운이다. 편관운은 취업, 승진, 합격으로 작용하지만, 정관보다 순조롭지 못하다. 그러나 정인이 편관을 살인상생(煞印相生)으로 부드럽게 만들기에, 일간 기토는 2025 을사년이 긍정적이다. 여자 일간 기토가 미혼이면, 연애운과 결혼운이 작용한다. 기토는 생산물을 수확하는 땅이기에, 관인상생 운에서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일이 생긴다. 관인상생은 직장인에게 승진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일간 경금(庚金)은 2025 을사년이 정재운과 편관운이다. 정재운은 성실하게 일해서 돈을 버는 운이다. 편관운은 스트레스받지만, 하는 일이 적정하게 유지되는 운이다. 재생관(財生官) 운이기에, 일간(나)의 기운이 약해진다. 그러나 사주에 관인상생 하는 인성이 있거나, 관성을 극 하는 식상이 있으면, 재생관 운도 무탈하게 흐른다. 일간 경금이 사주에 목 기운과 금 기운이 많은데, 세운(歲運)에서 재생관 운이 오면 몸이 아프거나, 하는 일이 안 될 수 있다.
일간 신금(辛金)은 2025 을사년에 편재운과 정관운이다. 편재운은 의외의 수입이 있을 수 있지만, 사주 원국에 편재가 지장간에 숨어 있어야 재물운이 좋아진다. 사주에 재성이 네 개 이상인데, 편재운이 오면 오히려 손재수로 움직인다. 편재운은 일간의 기운을 설기하기에 건강관리도 잘해야 한다. 정관운은 합격, 승진, 취업, 명예로 움직이기에, 일간 신금(辛金)이 그동안 무언가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면 일종의 결실을 볼 수 있다.
일간 임수(壬水)는 2025 을사년에 상관운과 편재운이다. 상관운은 말조심하면 되고, 편재운은 돈 관리를 잘하면 무난하다. 일간 임수는 나무를 살리는 일을 제일 잘하니까, 을목 상관으로 하는 일에서 확장의 기운이 있다. 그리고 상관생재 하면서 편재를 살리니까, 일간 임수에게 2025년이 재물운으로 좋게 흐른다. 재물운이 흐를 때 큰 욕심 부리지 말고, 착실하게 일하면 돈을 벌 수 있다. 상관생재 운이면 자기 기운이 빠져나가기에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일간 계수(癸水)는 2025 을사년에 식신운과 정재운이다. 식신은 하는 일이 좋게 움직이고, 정재는 알뜰하게 모이는 돈이다. 계수는 사주에 목(木) 기운만 있어도, 생활력이 발휘된다. 계수 일간은 2025년에 크게 걱정할 일은 없다. 나이가 많으면 건강관리 하고, 나이가 젊으면 하고자 하는 일을 시작하면 된다. 결혼한 신혼인 경우라면, 여자는 식신 세운(歲運)에 임신할 수 있고, 남자는 정재 세운(歲運)에 결혼할 수 있다.
이렇게 십 천간으로 2025 을사년을 개략적으로 예측해 보았다. 사주는 팔자로 구성되어 있어서, 들어오는 세운 두 글자가 ‘내’ 팔자와 어떻게 움직일지는 더 자세히 보아야 한다. 이 글에서는 일간(태어난 날의 천간으로 ‘나’)과만 을사년 세운을 대입하여 예측해 보았다. 중요한 것은 사주와 상관없이 2025 을사년에 새로 계획한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게 좋다. 공부할 일이 있으면 이제라도 시작하는 게, 좋은 운을 만드는 복(福)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