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장증설 마무리‧‧‧연 300억 매출 기대
열정만으로 기업을 꾸려갈 수 있을까? 근본에 대해 끝없이 질문을 던지는 사람만이 성공기업을 이루어낸다. 기업인은 공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같이 가치를 공유한다는 자세로 직원과 사회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하는 김영민 대표를 만났다.
△김영민 대표와 충북 옥천의 인연
주식회사 엘림의 김영민 대표(충북 옥천군 옥천읍 지용로·63)의 고향은 경기도 의정부다. 서울에서 바닥재 생산업체 직원으로 근무를 하던 20대 무렵 친구들과 충북 옥천군 옥천읍 수북리 쪽에 낚시를 왔던 것이 계기가 되어 그때부터 이 지역이 좋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후 5년동안 근무하던 직장을 그만두고 친구의 권유로 대전으로 이주해 작은 규모로 바닥재 사업을 시작했다. 주식회사 엘림을 창업한 시기가 30대 중반이니 이른 나이에 과감한 결정을 한 만큼 힘든 일도 많았고 직원 몇 명을 데리고 발로 뛰는 사업은 난관에 봉착하는 일이 허다했지만 고집스럽게 신념을 갖게 한 것은 신앙생활이었다.
김 대표는 대전에서 사업장을 끌어가면서도 ‘옥천으로 와야겠다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한다. 2011년 새로운 사업장을 구상하며 이곳저곳으로 부지를 물색하던 중 충북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에 도착해서야 현 사업과 잘 맞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고 5000평 정도의 부지를 바로 매입해 건물을 지어 주식회사 엘림의 문을 열게 된다.
△주식회사 엘림은
‘인간과 환경을 위한 기업이 되자’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김 대표가 추구하는 목표는 ‘친환경 바닥재의 1등 기업’이다. 김 대표가 질주한 시간을 들여다보면 ▲1992년 엘림 설립 ▲2001년 네델란드 forbo사 국내공급체결 ▲2007년 카본데일 OA FLOOR수지기계 실용신안 취득 및 제조 ▲2008년 한국 친환경(공기청정협회)최우수 등급인증▲2013년 천연마루바닥재/조립식 바닥재 특허증 획득▲2014년 녹색제품확인인증 ▲2016년 환경부장관상 수상 ▲ISO 9001:2015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2018년 흡음판넬 특허증특허증 획득 ▲2000년 친환경 바닥재 성능인증 신청으로 현재까지 김 대표의 친환경 제품개발은 계속되고 있다. 다수의 특허권과 상표권, 실용신안의 지식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품별 KS인증, 스포츠용품 품질인증(KISS), 환경표지인증 등 제품품질 인증서를 획득했다.
제품에 대한 김 대표의 믿음은 대단하다. “디자인 팀에서 만든 전시장 바닥재는 고급스러운 천연소재 제품으로 대기업이나 타 회사에서는 만들지 못하는 기술 특허를 갖고 있다. 가격은 일반제품에 비해 조금 높게 책정됐지만 인체에 유익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폐기할 때에도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는 제품이다. 또 화학제품에 비해 제품수명을 두 배로 길게 쓸 수 있다. 친환경 제품 생산이 기업의 추구 방향인 만큼 아토피 천식 환자에게 좋은 제품이다. 제품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가격이 높다는 생각 안한다.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새로운 프로세스
김 대표의 도전은 계속된다. “지난해 주식회사 엘림의 매출은 50억이다. 2021년까지 공장증설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며 제품인증과 안전성, 자연친화적 소재를 이용한 치장마루 제품을 추가로 생산하기 위해 테노나 기계를 도입할 계획을 진행 중이다. 현재 전국 대리점 6곳은 8곳으로 9개 지점의 특판점은 15개 지점으로 늘릴 목표도 진행중이다. 이 계획을 위해 개발부와 연구실, 설비관련 등 각 부서별로 영업팀을 지원하고 있다”
“대기업 빼고 규모나 시설들 바닥재 생산업체 중 최고라고 자부할 만큼 잘 갖춰져 있고 수출을 목전에 두고 있어 수년 내 300억대 매출을 올릴 충분한 기본기가 되어 있다. 작년부터 정부 지원을 받아 스마트공장을 구축중에 있다. 1단계 사업 끝나고 시스템 전산화와 생산 시설 자동화에 이어 로봇시설까지 갖추게 되면 생산량이 많이 증가할 것이다. 직원들이 하던 단순노동을 자동화로 바꿔 어려운 과정이 간단하게 됐다. 내년부터는 매출이 한층 상승하리라 기대한다”는 계획을 말한다
△기업인이 바라본 충북 옥천
교동리가 환경적으로도 조용하고 공장과 잘 맞는 지역이라 생각해서 주식회사 엘림이 들어설 자리로 선택했다. 충북 옥천에 정착하던 해에는 대전의 개인사업자를 법인 제조업체로 방향을 전환하게 되며 공장 설립부터 기계설비, 기술적 부분들의 아귀를 꿰어 맞추느라 퍼즐을 푸는 것만큼 애로가 많았다.
기업이 충북 옥천군에 들어 와서 기반을 탄탄하게 하려면, 먼저 지역의 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패턴을 구축해야 한다. 새로 입주한 업체들이 생산하는 제품의 품질 좋은데도 불구하고 수도권제품을 선호한다. 충북 자체가 보수적이다. 그런 부분들이 옥천에서 기업하기 어려운 것 같다. 주식회사 엘림의 바닥재나 원목마루 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이지만 전체 매출에서 지역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하다. 단, 물류활동이 기업경쟁력의 수단이 되는 만큼 옥천군의 지역적 특색을 잘 활용하고 있다.
직원채용의 경우, 지역에서 직원 채용해야 하는데 모집공고를 내도 지역내에서 일하려는 지원자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원거리에서 기숙형 직원을 채용해 일하고 있다. 요즘 젊은이들 중소업체 근무지원 안하려는 추세인 것 같다. 더 나은 기업이 있어서 모집이 안 되나 싶기도 하고... 지리적으로 교통편이 애매하고 도시중심 취업을 목적에 둔 젊은이가 많다.
군에서 직원을 양성해서 각 기업체에 채용권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학교, 직업훈련원과 협약했지만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뤄지진 않았다.
△상호 공존하는 기업 만들 터
첫째, 우리 회사에는 20명 정도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그중 지역 내 직원 50%와 타지역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규모에 비해 직원이 많지 않다”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제품을 생산하다보니 현장 인력은 많을 필요가 없다. 전국의 각 대리점에 현장 시공 인원이 많다. 직원 복지는 초기 어려울 때에 비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더 나은 직장으로 나가려는 젊은이들에게 여러 가지 조건을 개선해서 충북 옥천지역 젊은이들이 채용되도록 기업 경쟁력 높이겠다. 이것은 기업이 사회에 돌려야 하는 혜택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급여만족 제시 하겠다. 둘째, 작년에 조달협의회 통해 옥천군에 찾아가 주식회사 엘림을 알려서인지 관심을 가져 준다.
공공건물 신축공사와 충북 옥천군 체육관련 시설 신축 시, 우리 기업 제품을 쓰려고 하고 있다고 한다. 주식회사 엘림이 지역의 도움으로 한층 성장하게 되면 지역을 위해 베풀줄 아는는 기업인이 될 것이다.
△나의 힘, 나의 원천
나는 독실한 신앙인이다. 기쁜 일도, 힘든 일도 감사의 기도를 했다. 나의 힘의 원천이다. 가족의 응원도 큰 몫이 되었다. 남매 중, 아들은 엘림산업 대표로 연 매출 70억을 상회하는 기업을 맡고 있다. 딸은 나와 같이 엘림에서 근무한다. 아들의 회사와 주식회사 엘림이 안정되어 작년에 지인들을 모시고 20주년 행사를 했다. 기반없이 기업을 일구면서 고비도 많았던 과정을 생각하니 눈물이 맺혔다.
작은 소망이라면, 기업은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 직원채용기회 늘리고 지역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
개인적인 소망은 가족이 모이는 주말은 내게 소중한 시간이다. 손주들의 재롱이 즐겁고 향수 100리를 걷는 일도 평화롭다. 주말마다 옥천으로 오는 일이 번거로워 이주를 위해 옥천에 전원주택 부지 보러 다니는 중이다. 신앙생활 열심히 하고 산책, 등산을 하며 건강한 생활을 이어 갈 것이다.
오늘, 헛된 시간 없이 달려 온 한 기업인이 제품을 위해 쏟아 부은 노력의 결과물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