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 시설 전문기업 ‘신용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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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 시설 전문기업 ‘신용썬테크’
  • 김병학기자
  • 승인 2020.09.24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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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는 영업사원이 필요 없습니다”

‘신용’ 하나로 27년
날림시공 No, 책임시공 Yes
고객이 영업사원 역할
구일목장태양광 설치  모습
구일목장태양광 설치 모습

 

남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양심을 속일 순 없습니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 서부로 33번지에서 올 해로 만 27년째 태양광전문 사업체를 이끌어 오고 있는 박선봉 대표(63).

박 대표가 태양광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27년 전.

옥천공고를 졸업한 박 대표는 당장 살길을 찾아야 했다. 다행히 고교 시절 배운 전기 관련 공부가 많은 도움을 줬다. 우선 용접기 하나를 구입했다. 마을을 돌아 다니며 주로 대문을 용접해 줬다. 그냥 용접을 해준 것이 아니라 마치 내집 대문을 손보듯이 평생 사용할 것처럼 꼼꼼이 손을 봐줬다. 그렇게 몇 집을 상대로 도움을 주자 이번에는 이웃 주민들이 서로서로 자신들의 대문을 고쳐 달라고 요청해 왔다. 이때부터 박 대표는 주위로부터 성실함과 솔직함을 얻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생 남의 집 대문만 고쳐주고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 박 대표의 마음을 흔들었다, 무언가 자신만이 지니는 내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른 것.

그렇게 해서 시작한 것이 신용공업이다. 말 그대로 신용을 무기삼아 일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간판도 걸었다. 주 종목은 컨베이어벨트제작.

이때부터 박 대표는 아무리 적은 금액의 물건이라도 최선을 다했으며 일단 약속한 날짜가 되면 어김없이 납품을 하고 시공을 했다. 마치 그것만이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무기라는 생각에. 처음부터 많은 자본을 가지고 시작한 것이 아닌 만큼 오직 젊음 하나와 성실함이 유일한 자산 역할을 했다.

 

신용공업에서 신용썬테크<>’

 

하지만, 컨베이어벨트 사업이 생각처럼 순항하지 못했다. 거대자본을 무기로 내세운 기업들이 출현하면서 박 대표도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싼 값에 후려치는 대기업을 도저히 당해 낼 재간이 없었다. 고민에 빠졌다. 그래서 사업 종목을 전환키로 했다. 평소 많은 관심을 가져오던 태양광관련 사업이 그것이다. 특히 태양광 사업은 지금까지 해 온 전기와도 일맥상통할 뿐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라는 시대적 흐름에도 부합, 박 대표에게는 너무도 잘 맞는 종목이었다.

2창업 이라는 생각으로 상호도 바꿨다. ‘신용공업에서 신용썬테크<>’. ‘신용공업이 단순 전기 관련 업종이었다면 신용썬테크<>’는 말 그대로 신용을 바탕으로 태양을 이용한 신기술이라는 생각에서다.

사실, 상호를 바꾸고 나서 걱정도 많이 됐다. 일반적으로 상호가 바뀌면 주인도 바뀐 것 아니냐는 세간의 흐름에 혹여 주문이 안 들어오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박 대표가 알리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주문이 밀려 들기 시작했다. 미처 일을 다 처리하지 못할 정도로 바빴다. 이러한 결과는 과거 15년이라는 세월 동안 고객들을 상대로 한 치의 거짓이나 숨김이 없이 행해 온 지난 날들의 노고에 대한 보상으로 작용한 것이다.

태양광가로등 설치 모습
태양광가로등 설치 모습

 

평생 내가 쓸 물건이다

 

저는 저희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는게 하나 있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주문이라도 내가 쓸 물건이며 평생 쓸 물건이라는 생각을 가져라 라고 말입니다.”

박 대표에게는 독특한 경영철학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영업사원없는 회사경영이다. 보통 회사들의 경우 영업담당 직원을 고용, 가능한 많은 계약을 종용하고 있으나 박 대표는 정반대로 나아가고 있다. 영업사원으로 하여금 계약을 맺도록 할 경우 해당 영업사원은 가능한 많은 계약을 맺으려 하다 보면 경쟁사보다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할 수 밖에 없어 부실공사나 날림공사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 이는 결국 고객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로 돌아갈 수 밖에 없으며 자칫 잘못하면 평생 원수 사이가 되기 일쑤다.

그러나 신용썬테크는 다르다. 공사수주 하나를 덜하고 말지 가격을 후려친다거나 깍아주는 법이 없다. 받을만큼 받고 그에 합당한 일을 해준다. 그렇다고 무리한 가격은 제시하지 않는다. 양심에 따라 견적을 제시하기에 아직까지 거절을 한 고객은 한 군데도 없다. 그만큼 박 대표를 신뢰하고 실력을 믿기 때문에 당장은 조금 비싼 것 같아도 다른 업체와 비교할 때 배 이상의 수명을 보장받는다.

저희 회사가 규모가 커서, 자본력이 든든해서 영업을 안하는게 아닙니다. 영업을 하다 보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기 마련이며 그렇게 되면 회사는 그러한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저가로 계약을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차라리 계약을 적게 하는 한이 있더라도 한번 계약된 공사는 평생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게 저의 경영철학입니다. 지금은 저를 아는 고객들이 입소문을 내서 스스로 영업사원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신용썬테크가 다른 업체와 달리 눈에 띄는 부분이 하나 있다. 그건 다름아닌 고품질 자재만을 사용한다는 사실.

실례로 태양광 가로등의 경우 가로들을 지탱하고 있는 구조물의 직경이 타 업체에서는 3.0mm를 사용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신용썬테크4.5mm를 사용하고 있다. 당연히 비용도 비싸다. 하지만, 결코 비싼게 아니다. 어지간한 태풍에도 끄떡 없을 뿐 아니라 추후 A/S를 할 때도 3.0mm는 사다리차를 빌려 보수를 해야 하지만 4.5mm는 사다리차없이 바로 사람이 올라가서 수리하면 된다. 그만큼 A/S비용이 덜 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사로는 2018년 강원도 평창 일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때 버스정류장에 설치한 무선 휴대폰 충전기 설치사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당시 이 제품을 사용한 사람들이 서울에도 없는 것이 이곳(평창)에 있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이 외에도 박 대표에게는 독특한 영업방식이 또 하나 있다. 공사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일단 자신의 손으로 완성된 구조물에 대해서는 평생 A/S를 해 준다는 사실. 실제로 박 대표는 휴대폰을 이용, 고객들의 구조물이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깔아 수시로 들여다 보고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달려가 문제점을 확인하고 수리를 해준다.

양지태양광 설치모습
양지태양광 설치모습

 

공사하지 말라 오히려 부탁

 

하지만 이러한 박 대표의 영업방식에 대해 직원들은 불만이다. ‘왜 공사를 하지 말라고만 다니는지 모르겠다는 것. 다른 사람 같으면 어떻게 해서든지 구슬려 공사를 하도록 유도하는데 유독 박 대표만 공사를 하지 말라고 말리고 있으니, 도대체 회사를 운영하려고 하는건지 아닌지 이해가 안된다는 것. 실제로 박 대표는 태양광을 설치하고 최소 5년까지 발생할 비용을 감당할 자신이 있으면 공사를 하고 그렇지 않고 약간의 전기요금을 아끼겠다고 막대한 비용을 들여 공사를 하면 결국 공사를 한 고객이 손해를 보기 때문에 공사를 하지 말라고 말리고 있다. 지극히 인간적인 사고를 바탕에 두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작은 것()을 탐하려다 큰 것(신용)을 놓치면 안된다. 쉽게 생각하면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러한 경영방식 덕분일까, 요즘같이 불경기 때도 박 대표의 휴대폰은 계속해서 울린다. “저 지금 인천 출장 가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천광태양광  설치 모습
천광태양광 설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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