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안의 야생화(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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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안의 야생화(240)
  • 권순욱 수필가
  • 승인 2024.09.12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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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
쑥부쟁이.

쑥부쟁이

드라마 ‘쑥부쟁이’는 MBC에서 2008년에 방영한 바가 있다. 아버지 재산을 둘러싼 자식들의 갈등 앞에서 자신의 질병을 차마 밝히지 못하는 아버지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식들을 챙기려는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들판에 흔히 피어있는 쑥부쟁이처럼 너무나 가까이 있어 쉽게 지나치기 쉬운 부모님의 소중함과 그들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보여준다. 즉 암으로 생을 마감하는 노부부와 그런 부모의 재산을 탐하는 자식들이 겪는 갈등과 화해를 그려낸 훌륭한 작품이다.

권이상 PD는 이 드라마를 통해 오늘날의 부모와 자식 간 모습을 솔직하게 그려낸 점을 높이 평가받아 국민포상을 받았다고 한다. 박수를 보낼 일이다. 쑥부쟁이는 쌍떡잎식물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야생화이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길게 뻗는다.

줄기는 곧추서며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 30~100cm다. 뿌리 잎은 꽃이 필 때 마른다. 줄기 잎은 긴 타원상 피침형이고 길이 8~10cm, 폭 3cm쯤 되며 가장자리에 거친 톱니가 있다.

꽃은 가지와 줄기 끝에서 머리모양꽃이 1개씩 달리며 연한 보라색이다. 꽃은 지름 2.5cm 정도이며 모인 꽃싸개는 반구형이고 조각이 3줄로 붙는다. 관모양 꽃은 노란색이고 우산 털은 붉은빛이 나며 길이 0.5㎜정도 된다. 꽃말은 ‘평범한 진리’이다.

 

 

산사나무꽃.
산사나무꽃.

산사나무꽃

몇 세기 동안 말라 있다가 잎 새가 무성하게 자라고 꽃을 피운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아론의 지팡이, 산사나무 이야기이다.

고대 희랍에서는 희망의 상징으로 봄의 여신에게 산사나무 꽃을 바쳤고, 제우스의 아내 헤라는 군인의 신 아레스와 청춘의 여신 하파의 자손인데, 그 중개역할을 한 것이 산사나무였다.

고대 로마시대 때도 산사나무로 신부의 화관을 만들어 들러리들이 산사나무가지를 들고 입장했으며 산사나무로 만든 횃불사이로 퇴장했다고 한다. 산사나무는 번개막이, 태풍막이, 마녀막이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꽃말은 ‘유일한 사랑’이다.

이 나무는 높게 자라고 가지에 뾰족한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꽃은 다섯 장의 꽃받침 잎과 꽃잎으로 되어 있으며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로 무리져 핀다. ‘아가위’라는 열매는 가을에 붉게 익어 겨울을 난다.

 

 

금영화.
금영화.

금영화

북아메리카 원산의 양귀비과에 속하는 키 30~50cm 정도의 여러해살이 야생화로, 곧게 서는 줄기에 어긋나는 잎자루, 긴 잎은 깃꼴로 잘게 갈라져 코스모스 잎을 닮은 듯하고, 줄기 끝에 한 송이씩 피는 지름 5~7cm의 꽃은 타원형의 꽃받침이 2장이지만 꽃 필 때 떨어진다.

꽃잎은 4장, 꽃 색은 주로 오렌지색이지만 가끔은 흰색 등도 만날 수가 있다. 다른 이름으로 캘리포니아양귀비라 불리는데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정명은 ‘꽃잎이 황금빛 아름다운 꽃’이다. 꽃말은 꽃잎의 부드러운 감촉이 전해지는 듯한 느낌 ‘감미로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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