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안내면에 위치한 장계관광지 내에 미술관을 겸한 호텔 등이 건립된다. 조각공원과 숙박시설도 함께 들어올 예정이다. 이러한 관광지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 순환에 적지 않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12일 김영환 충북지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옥계 장계관광지에 미술관을 겸한 호텔 건립 협약식은 수변구역 해제 후 첫 사례로 꼽힌다”며 “보은과 화양계곡, 청남대, 수안보온천 등과 같은 명성을 살릴 미술관이나 조각공원 등을 유치할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화가 깃든 숙박시설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옥천군(황규철 옥천군수), 충북도(김영환 지사), 충북개발공사(진상화 사장), 인지그룹(정구용 회장)은 도청에서 옥천군 안내면 장계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선 지역 특성을 고려한 관광기반 확충, 콘텐츠 발굴, 투자재원 마련 등을 약속했다. 또 대청호 풍광이 뛰어난 정원의 가치를 높이는 관광 활성화와 인구소멸 공동 대응 방안 마련에도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장계관광지는 6만여 평의 부지에 조성된 옥천의 대표 관광지다. 민간 투자로 개발되면서 놀이공원이 조성되는 등 큰 명성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02년 장계관광지 부지가 대청댐 금강 상류 1㎞ 내 지역에 속해, 금강수계법에 따라 개발이 제한되는 수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그동안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교통과 숙박 등 편의 시설이 제 때 갖추어지지 못해 장계관광지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게 되었다. 게다가 대청비치랜드 철수, 조폐창 이전 등 규모가 큰 사업장들이 문을 닫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옥천 지역이 오랜 기간 침체를 겪고 있어 새로운 활력이 필요했다.
지난 4월 수변구역 일부가 해제되면서 이런 문제 해결의 물꼬가 트였다.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로 생활하수 등이 금강으로 흘러들지 않도록 하면서다. 22년 만에 새로운 음식점과 숙박 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도와 군은 장계관광지 활성화를 통해 인구소멸 극복과 지역 활력을 위해 체류형 관광시설 투자유치에 나섰다.
장계관광지 개발, 옥천의 새로운 활력
문화재 청석교 이전 문제 남아
옥천군은 장계지구 생태탐방길(100억원), 장계관광지 내 선착장 설치 및 친환경 도선 운행(150억원), 장계리 일원 대청호 생태 군립공원(부지 5000㎡, 150억원) 등을 추진한다.
물론 풀어야 할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관광지 면적 19만 8천제곱미터 부지 중 9.2% 수준인 1만 8천400제곱미터만 수변구역이 해제된 상태라는 점과 수변구역 해제된 것에 지정 문화재 청석교가 있다는 점 등이다.
충북개발공사는 지역개발 전문성과 경험을 활용해 장계관광지 사업성 확보를 위한 기본구상과 타당성 검토 등에 관한 절차 이행에 돌입한다.
도는 협약을 통해 체류형 관광산업의 발판을 마련하고 관광시설 확충으로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관광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다.
김영환 충북도 지사는 “천혜의 자연 정원을 품은 장계관광지를 머물고 싶은 호수 공간, 특화한 특별한 천상의 호수 별빛 정원 등 남부권 최고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화와 숙박이 갖춰지지 않은 도내 관광지에 문화가 숨 쉬고 자연과 공존하는 숙박시설 등의 유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황규철 옥천군수 역시 본지 인터뷰를 통해(제 428호 황규철 군수 인터뷰 참조) ‘관광지 개발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옥천군에 관광지 개발을 통해 새롭게 일자리가 발생되고 또 그것으로 인해 옥천군민의 경제 자립도와 삶의 만족도가 동시에 올라가는 것이 황 군수의 하반기 군정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장계관광지 >>
장계관광지는 충청북도 옥천군 안내면 장계1리 57번지에 위치해 있다. 옥천 9경(1경 둥주봉 한반도 지형, 2경 옛37번 국도변 벚꽃길, 3경 부소담악, 4경 용암사 일출, 5경 장령산자연휴양림, 6경 장계관광지, 7경 금강유원지, 8경 향수호수길, 9경 옥천구읍) 중 여섯 번째로 아름다운 대청호반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옥천의 유일한 관광단지다. 도심 속 매연과 스트레스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힐링터로 한적한 호숫가를 산책하며 사색에 잠겨보기 좋다. 향토전시관에 들어서면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 고려~조선시대 등의 돌도끼, 고문서, 목판, 연자방아 등 다양한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에서 밤 21:30분까지다.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 당일엔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