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옥천군민의 날’ 기념행사가 15일 옥천공설운동장 일원에서 각계각층의 축하와 참여 속에 열렸다. 군 지명 탄생 604주년과 10월 15일 군민의 날 제정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는 그 어떤 행사보다도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5만여 군민의 화합과 결속을 다졌다는 평가다.
2000여명의 군민이 함께한 14일 전야제서는 난타, 군민합창단 등 8팀의 주민참여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김영만 옥천군수도 군 직원과 트리오를 이뤄 ‘옥천찬가’를 부르며 노래 솜씨를 뽐냈다. 김세진 전 배구 국가대표, 박경철 전 양궁 금메달리스트, 염동균 전 프로복싱 챔피언 등 옥천을 빚낸 인물들은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위키미키, 한해, 한혜진 등 11명의 인기가수가 공연을 펼쳤다. 마지막은 불꽃쇼로 장식됐다. 수천발의 폭죽이 옥천의 가을 하늘을 아름답고 신비롭게 수놓았다.
15일 기념식은 육군 37사단 군악대와 각 읍·면 풍물단의 장쾌한 풍악에 맞춰 선수단이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1500여 군민들 앞에서 ‘군민의 날’이 선포되고 통합·화합·상생을 기원하는 합수식이 열렸다. 이어 제27회 군민대상과 ‘향토를 빛낸 별’ 시상이 진행됐다.
기념식은 지명 탄생 604주년을 의미하는 희망의 풍선 604개를 옥천군의 번영과 행복을 기원하며 하늘로 띄워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어 ‘제42회 옥천군민체육대회’가 열렸다. 육상, 투호, 모래가마니 들기, 공굴리기 등이 읍면 대항으로 열려 선수들은 열띤 경쟁 속에서도 ‘같은 옥천 사람’으로서의 화합을 다졌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엔 세계태권도연맹의 태권도 시범공연이 펼쳐져 군민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부대행사로는 예술회관 앞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옥천군 변천사 사진전시회’가 눈길을 끌었다. 1950년대 여중생의 봄소풍, 1970년대 옥천역 풍경, 1980년대 팔씨름 대회, 1990년대 학교생활상에 이어 현재 대한민국 자치 1번지로 성장하기까지 군이 지나온 역사가 50여 점의 사진에 담겨 전시됐다.
이날 김영만 옥천군수와 유재목 군의회 의장은 물론, 이시종 충청북도지사와 박덕흠 국회의원이 참석해 군민의 날 탄생을 축하했다. 또 한진섭 재경옥천군향우회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향우회장, 그리고 최창식 대한체육회 자문위원이 참석해 행사의 빛을 더했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오늘은 옥천군이 604년 만에 재탄생 한 날”이라며 “오늘 10월 15일을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전 군민이 뜨거운 열정과 화합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써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