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주는 양력 1992년 5월 17일 미시(未時) 여자 사주이다. 대운은 역행해서 갑진(甲辰), 계묘(癸卯), 임인(壬寅) 운으로 흐르고, 2025년 을사년(乙巳年) 34세, 신축(辛丑) 대운 시작의 해이다. 이 사주는 월지(月支) 사화가 정재라서 정재격이다. 정재격은 성실하고 알뜰하고 모범적이다. 이 사주에서 금(金) 기운이 약해 보이지만, 연지(年支) 신금(申金) 정인과 월일지(月日支) 사화 지장간 경금이 정인이어서 이 사주는 금 기운 인성도 힘이 있다.
일간(나) 계수에게 월일지(月日支) 사화(巳火)는 천을귀인이다. 천을귀인은 정재, 정관, 정인이 작용하는 길신(吉神)이다. 계수 입장에서 지지의 사화 지장간 무경병(戊庚丙)은 정관 정인 정재가 된다. 정관은 착실하게 사회에 적응하는 합리성이다. 정인은 기존 지식을 인정하고 습득하는 순응자이다. 정재는 알뜰하게 저축하는 능력이다. 정재 정관 정인은 큰 갈등 없이 인생을 순조롭게 살아가는 십성이다.
이 사주에서 일간 계수는 연주(年柱) 임신(壬申)에게 겁재와 정인으로 힘을 받기에, 사주가 중화되었다. 중화(中和)는 일간(나)과 나머지 일곱 자의 힘이 비슷할 때를 의미한다. 혹은 사주에 오행이 골고루 있을 때도 중화라고 한다. 사주가 중화되면, 무난하고 무탈하게 사는 편이다. 대운에서도 수(水) 기운이 계속 들어와 주기에, 이 사주 일간 계수는 건강운도 좋은 편이다. 일지가 정재이면 기존 질서에 협력하면서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한다.
이 사주에서 월간(月干) 을목 식신은 힘이 없다. 여자 사주에서 식신이 힘이 없으면, 자식운이 약하다. 월간 을목 식신은 월지(月支) 사화 지장간 경금과 경을합금(庚乙合金)으로 사라진다. 이 사주 여자는 결혼해도 아이를 낳지 않을 수 있다. 설혹 아이를 낳았어도, 어머니(정인)가 길러준다. 식신은 자기만의 생활 태도인 개성인데, 이 사주 여자는 자기 주관(식상)보다는 객관적인 상황(인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산다.
일지(日支) 사화는 일간 계수의 힘을 수극화(水剋火)로 설(洩)하게 해서, 계수 기운을 약하게 하지만, 사화 지장간 경금이 일간 계수를 금생수(金生水) 해주기에, 일간의 힘을 아주 약하게 하지 않는다. 사화 지장간 무토가 일간 계수와 무계합화(戊癸合火)가 되려고 하지만, 일간(나)은 웬만해서는 자기를 지키려는 본능이 앞선다. 다행히 이 사주 여자 일간 계수를 도와줄 연주(年柱) 임신(壬申)이 있어서, 일간 계수는 수(水) 기운을 유지할 수 있다.
일지(日支) 사화와 시지(時支) 미토가 오화가 들어오는 운에서 사오미방합(巳午未方合)으로 화(火) 기운이 왕성해질 수 있다. 그럴 때는 일간 계수가 수극화(水剋火)하느라고 힘이 없다. 그런데 이 사주는 대운에서 계속 수(水) 기운이 들어오기에, 강한 화(火) 기운을 무탈하게 감당할 수 있다. 대운에서 수 기운이 밀어주고, 화 기운을 수극화(水剋火)로 조절하면, 경제적으로 무난하게 살 수 있다. 재성(돈)은 비겁이 힘이 있어야 일간이 취할 수 있다.
이 사주 여자의 남편은 시주(時柱) 기미(己未) 편관이다. 여자 사주에서 관성(여자에게 남편이나 애인)이 시주(時柱)에 있으면 늦게 결혼하거나, 연하의 남편이거나 동갑의 남편이다. 시간(時干) 기토 편관은 시지(時支) 미토 위에 있어서 십이운성 관대(冠帶)이다. 관대는 자립심과 독립심이 강하고, 청년 같은 체력으로 세상을 향해 전진하는 힘이다. 이 사주 여자의 남편은 건강하고 희망차게 일하면서, 아내의 말을 잘 듣는 남편일 수 있다.
여자 사주에서 식신이 자식으로 쓰이지 않고, 관성이 남편으로 쓰이지 않을 수 있다. 요즘처럼 결혼하지 않는 시대에는 여자가 자식도 낳지 않을 수 있다. 여자 사주에서 식신이 좋은데 결혼을 하지 않았으면, 그 식신은 그 여자의 재능이나 생활력으로 작용하여,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 또 결혼하지 않은 여자 사주에서 관성이 좋으면, 관성은 직업으로 활용되어, 그 여자의 직업운이 안정적이고 좋은 쪽으로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