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은 11월 27일 열린 제18차 충청북도종자위원회에서 지난 7년 동안 개발한 대추 신품종 ‘CBJ0035’의 품종보호권 출원을 승인하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품종보호권을 출원한 ‘CBJ0035’ 계통은 흔히 사과대추, 대왕대추라고 불리는 왕대추 계열이다. 나무 수세가 강하고 과실 크기가 기존 왕대추보다 22% 더 크며, 특히 과실 수분함량이 74.2% 높아 식감이 우수해 앞으로 생대추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대추는 고소득 대체 작목으로 알려져 전국적으로 관심이 많다. 농림축산식품부(농림사업정보시스템, 2023)에 따르면 전국 대추 농가는 50,962 농가, 재배 면적은 6,407ha로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식재되는 품종은 기존의 재배품종 2~3종으로 한정적이다.
대추연구소는 2011년 개소해 오늘까지 신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를 끊임없이 진행했고 농가 수요와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연구해 왔다. 그 노력의 결실이 신품종 출원으로 이뤄졌다. 올해 4월, 아조변이를 이용한 ‘태복’ 대추를 출원했으며 기존의 재배품종(복조)보다 크기와 당도, 기능성 성분 함량이 우수하다.
대추는 종자(인)이 생기지 않는 단위결과로 교배육종에 어려움이 있어 아조변이와 같은 돌연변이 육종이 대부분이다. 대추연구소는 이를 극복하고자 화학적ㆍ방사선 처리 등을 활용한 소비자 요구가 높은 품종을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충북농기원은 내년도 고품질 대추 생산을 위한 수확 후 과원 관리를 당부했다.
대추와 같이 다년생 과수의 경우 올해의 나무 수세 관리가 내년 개화와 결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추 수확을 막 끝낸 11월은 내년 생산될 대추 과실의 수량 증대 및 고품질을 위한 과원별 적절한 시비 및 병해충 방제, 배수구 정비 등 전반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올해는 이상고온 등으로 일소, 열과 등 생리장해 발생이 많았으며 특히 높은 야간온도로 새 가지에 착과된 과실의 경우 당도 저하 및 착색 불량으로 대추 수확이 일주일 정도 늦어졌다. 수확이 늦어지면 저장양분의 확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어 동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내년도 대추 생산량 감소 및 품질 저하의 우려가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에는 12월부터 혹한이 예고되어 있어 어린나무는 원줄기에 백색 수성페인트를 칠하거나 보온자재로 피복하여 동해를 예방하고 물 얼기 전에는 주기적인 관수로 건조 피해를 막아야 한다. 또한 수세가 떨어진 나무는 가지치기를 최대한 늦추어 실시하는 것이 좋다.
대추연구소에서는 대추 주요 해충 방제 체계 구축을 위한 적극행정의 일원으로 복숭아심식나방, 복숭아유리나방과 함께 대추 다발생 해충인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에 대해 IT 페로몬 트랩을 통해 발생 밀도를 조사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의 경우 대추 수확 후 월동난 산란을 위해 대추 과원에 다시 유입되는 만큼 월동 전인 지금 추가 약제 살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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