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홍의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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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홍의 비명
  • 박은선 시인
  • 승인 2024.12.12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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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편견이 부른 우매함은
바람이 그린 화신조차
하늘로 날리우고 만다

빛이 사그라든 달그림자에
그 가녀린 빛에서도 멈춤 없는 달팽이관

부르짖는 여명에 떠는 꽃의 진동

뿌리내린 빈 벽에
사근거리는 화홍의 탄생

세포 하나하나 전율이 솟고
늘어진 잔가지 소름 돋는다

단검처럼 내린 빛에
찔린 허
경이로운 비명이 바람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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