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겨울안개 낀 금강.
하늘과 땅과 물이 만나 몸을 섞는다.
새벽 어둠 속에 서리와 별과 배부른 반달이 떴다.
낙엽은 물고기들과 물밑에 누워 있고
만물은 안개로 서로 스미는 중이다.
안으로 응축되는 생명의 바람이 일고
겨울 우주의 정기를 안개로 수신한다.
“온 우주가 당신 앞에 있으니 외로워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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