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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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여인
  • 박은선 시인
  • 승인 2024.12.19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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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나요
심장에 박힌 바위 떨어지는 소리
달이 떠야만 숨 쉬고
달이 흘러가야 계절을 보낼 수 있는
한 여인을 당신은 기억하시나요

마주 바라볼 수 없어도
가슴에 안길 수 없어도
나는 당신의 미소를 바라보고
당신은 나의 눈물을 지켜봅니다

봄꽃 흐드러지는 날이면
손에 담은 꽃잎 당신에게 보여 주고
오색 단풍 살랑대면 당신에게 날리웁니다
추운 겨울 차가운 손 그리운 나의 달이 녹여주고
삼복더위엔 나의 하얀 달이 바람을 보내 줍니다

기억하시나요
당신의 가슴에 꼭 안기고픈 하얀 달
당신을 보아야만
숨을 쉬는 한 여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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