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농협 6층 지붕 위에는 비둘기 수십마리가 산다.
새벽마다 지붕 위에서 군집을 이루다가 건물을 2-3회 선회한 후 날아간다.
그 모습이 아름다워 그들이 날기 시작하는 여명에
기하학적 건물의 뒷모습과 함께 역광 실루엣으로 찍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비둘기들은 그 건물에 사는 것이 아니었다.
새벽, 날이 밝기 시작하면 사방에서 비둘기들이 날아와 지붕에 앉는데
항공모함 갑판에 함재기 앉듯 멋지게 착륙한다.
모두들 지붕 마루에 함께 모여 해바라기하는 것이었다.
실루엣도 좋지만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아침 편대비행하는 순광 모습도 장관이다.
유해조수들의 모습이 저렇게 이쁘다니!
멋진 크리스마스 비행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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