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때까지 서로를 바라볼 수 있다면
울란바토르에 갈 거야
칭기즈칸의 후예처럼 초원의 바람을 가르며
서로를 정복하는데 열 올릴 거야
너 아니면 안되겠다고
잘 훈련된 기마병 되어
널 향해 달려갈 거야
매일 밤 그 마음을 토벌해
한시라도 떨어져선 살아갈 수 없도록
그렇게 널 길들일 거야
그래, 만약 그때까지 우리가
서로의 그리움으로 남는다면
순간순간 몽골의 아름다운 무사가 되어
너를 정복하는데 내 모든 것을 걸어볼 테야
잊는 연습부터 하는
내륙의 참한 여인 같은 건 절대 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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