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다 더한 행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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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다 더한 행복은 없다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07.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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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서 장령산자락 돌담산장 이순억 대표
귀촌인 이순억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돌담산장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순억(64) 씨는 군서면 장령산로 462에 위치한 ‘돌담산장’을 운영한다. 그는 대전이 고향이다. 1985년~1996년까지 12년간 옥천공업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옥천과의 인연이 남다르다. 대전에서 출퇴근하다가 2015년 퇴임한 후 옥천으로 완전히 이주했다.

이 씨는 귀농·귀촌인연합회 군서지회를 창립하고 회장을 맡고 있다. 금천리 귀농·귀촌인 모임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타 지역에서 들어와 정착하려는 귀농·귀촌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위해 다각도로 시도하고 있다. 2년 동안 군서 은행리 길거리 직거래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회원들과 선진 우수농가 방문체험을 했다. 대부분 농사에 초보인 귀농·귀촌인들에게 배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다.

그는 “숲체험 및 숲치유 과정 사회적 법인과 마을 간 협조 관계를 통해 군서면의 시장경제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산골 삶을 살아가는 동안 마을을 위한 봉사활동을 해나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씨는 “귀농·귀촌인들이 지역에 와서 정착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현지인들의 정서를 이해하고 융화를 위해 먼저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마을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마을 어르신들에 대한 친목도모를 위해 마을회관을 방문해 대화하는 등 가까워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남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건축학도다. 퇴직 후 마땅하게 할 만한 것을 찾다가 장령산자연휴양림 가까운 곳에 산장을 건축해 운영하며 텃밭 농사를 짓고 있다. 큰 소득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손님이 찾아온다.

“인생 2막이 만족스럽다”는 그는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마음의 여유와 지루하지 않은 생활을 할 수 있고 산속에 있다 보니 건강을 돌볼 수 있어 무엇보다 좋다”고 했다. 그는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이용해 효소나 식초 등을 만들어 지인들과 나눠 먹는 재미가 크단다. 그의 아내 서영민(56) 씨는 “처음에는 할 수 없이 쫓아왔지만 지금은 적응해서 누구보다 이곳에서의 생활을 좋아한다”고 했다.

이 씨는 “이곳은 문 밖으로 한발 디디면 주위가 나무이고 숲이다. 숲에서 들려오는 산새 소리는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며 “더 이상의 행복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며 옥천에서의 생활에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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