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유해동물 자율 구제단 ‘사후약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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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유해동물 자율 구제단 ‘사후약방문
  • 박하임기자
  • 승인 2016.06.3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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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농가피해 접수 후 운영… 지난해 총 496건 집계
농민들 “성과는 좋지만 피해 시기 파악해 사전 운영해야"

옥천군이 야생동물로부터 농작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운영하는 유해야생동물 자율 구제단이 ‘사후약방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군은 매년마다 엽사들로 구성된 6개 단체를 중심으로 출몰 지역에 한정해 야간사냥을 허용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피해는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군에 접수된 피해농가는 총 496건 중 안내면이 102건으로 가장 많았고, 군북면 82건, 옥천읍 70건, 청성면 54건, 이원면 46건, 동이면 43건, 안남면 35건, 안남면 34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작물은 벼 115건, 복숭아 104건, 고구마 99건, 옥수수 64건 등이며, 유해야생동물 피해건수는 멧돼지 432건, 고라니 44건, 까치 12건 등이다.

야생동물 피해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구제단 운영을 미리 시작해 사전에 방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올 6월까지 발생한 피해건수가 총 88건으로 군북면이 20건, 청성면 15건, 청산면 13건, 이원면 10건, 군서 7건, 안내·안남·동이면 각 6건, 옥천읍 5건 순이었다.

피해 작물은 복숭아가 14건, 고추 9건을 비롯해 인삼, 콩, 고구마 등 농작물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이면에 사는 박모(62·남)씨는 “구제단 운영이 농가에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신고 접수 후 출동보다 미리 피해예상지역을 돌며 먼저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리 피해를 막는다면 실질적인 피해농가의 보상금도 줄일 수 있어 예산절감도 기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농민들의 피해는 앞으로 더욱 많아 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해 유해야생동물 자율구제단의 포획 현황을 보면 5월부터 현재까지 총 1139마리를 포획했으며 고라니가 737마리로 가장 많았고 멧돼지가 32마리, 까치·까마귀 175마리, 비둘기 185마리, 꿩이 10마리였다.

군 관계자는 “야생동물은 인적이 드문 곳에 자주 출몰하기 때문에 농작물이 있는 곳을 자주 살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해 농작물피해보상 37곳 농가에 2100만원을 보상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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