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공무원 고위직은 아직 ‘높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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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공무원 고위직은 아직 ‘높은 산’
  • 이태현기자
  • 승인 2016.07.0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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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인원의 39% 차지, 5급 이상 고위직은 3명뿐

옥천군에 근무하는 여성공무원 숫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고위직으로 갈수록 그 숫자가 급감하면서 ‘유리천장(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라는 지적이다.

6일 군에 따르면 올해 옥천군 공무원 595명 중 여성공무원은 236명으로 전체 공무원의 39%를 차지했다.

지난 2011년 33%(201명)보다 6% 증가한 수치다.
이는 여성채용목표제(1996년) 및 양성평등채용목표제(2002년)의 도입으로 인한 여성 공무원 진입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고, 신규채용 여성 합격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퇴직공무원은 여성보다 남성이 많다.
이런 추세라면 5년 내에는 여성공무원 비율이 과반수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옥천군 공직사회에서 ‘여풍’은 젊은 세대로 내려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20~30대 여성공무원(38명)은 같은 나이대의 남성공무원에 비해 15%나 많다. 31~40대에서는 46%(89명), 41~50대는 31%(68명)를 차지할 정도다.

이를 반영하듯 6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은 2011년 12%(15명)에서 2016년 34%(65명)로 5년 새 22%p 급증했다.

여성공무원의 증가는 곧장 공직사회 분위기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부드럽고 세심함 돋보이는 여성스러움을 무기로 대민원 친절도가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다.
남성고무원들은 여성공무원 특유의 섬세함과 소통 감각이 근무환경을 변화시키고 조직에 유연함을 가져 온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처럼 여성공무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강점을 겸비하고 있음에도 5급이상 관리직은 총 29명중 여성관리직은 3명(10%)으로 낮은 수준이다.

여성들의 공직사회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지금부터라도 여성공무원들을 주요 부서에 기용해 앞으로 군정을 이끌어갈 재목으로 키워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여성공무원의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출산·육아 여성공무원에 대해서는 인사 고과 시 차별을 없애고 일하기 좋은 근무 환경을 만드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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