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리 전원주택단지 여전히 미등기 분양사, 기자 협박에 갑질행위 횡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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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리 전원주택단지 여전히 미등기 분양사, 기자 협박에 갑질행위 횡행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4.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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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와 분양사 동업자 관계
입주한 집과 땅이 등기가 안 돼 입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옥천군 옥천읍 매화리 전원주택단지 모습.
입주한 집과 땅이 등기가 안 돼 입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옥천군 옥천읍 매화리 전원주택단지 모습.

옥천향수신문 3월 31일자(제307호) 1면 옥천향수신문 ‘현장을 가다’ 기사와 관련, 1개월 가량 경과했지만 ‘매화리 전원주택단지’는 당시 보도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미등기 상태다. 분양사(대표 임대훈, 이하 분양사)는 주민들의 불만을 듣는 건지 듣지 않는 건지 그들이 해야 할 일을 여전히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들의 원성이 높은 상황에서 언론으로 보도되자 오히려 ‘매화리 전원주택단지’ 분양사의 갑질 행위가 터져 나왔다. 해당 분양사는 분양 토지와 주택 미등기에 대한 취재를 한 옥천향수신문기자를 상대로 협박을 당했다며 군청에 민원을 제기하겠다며 나서고 있다.

분양사는 등기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입주민들에게 사과함과 동시에 명확한 입장과 상황 설명, 빠른 조치로 사태를 조속히 수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취재기자를 상대로 협박을 당했다며 적반하장의 태도로 취재기자를 협박하고 있는 것. 이는 취재기자를 핑계로 주민들을 상대로 한 갑질 행위이며 한편으론 정당한 취재와 보도를 한 언론에 대한 명백한 취재방해 행위이기도 하다.

이러한 언행은 주민들에 대한 위협이며 시행사(서영원, 임대훈) 측의 잘못을 덮으려는 행태다. ‘매화리전원주택단지’를 둘러싼 입주민 재산 미등기 사태는 시행사 측의 생생한 갑질 현장으로 옥천에 등장했다.

본지가 지난 27일 해당 보도에 대한 후속 조치에 대해 옥천군 허가담당자에게 문의를 하자 “지난번과 달라진 건 없다. 지난번 기자가 군청을 방문한 이후 전화통화로 분양사에 독려를 했지만 빨리 처리하겠다는 말만 했을 뿐 아직 등기에 대한 변화는 없다. 다시 한번 독려 전화를 하겠다”고 했다.

한편 매화리전원주택단지의 시행사는 토지주가 서영원 씨이며 분양사 임대훈 씨와는 동업자 관계로 알려졌다. 

늘 똑같은 말만 되풀이
진짜 욕 나온다

주민 A씨는 “임대훈 씨는 여전히 아무런 설명이 없다. 말도 없고 전화도 없고 액션이 없다. 임 사장 스타일은 항상 레파토리가 똑같다. ‘알았어요, 다음주까지 할께요’ ‘예, 이번 달까지 해줄게요’ 다. 또 이번 달 지나버리고 항상 그런식이다. 이전에도 4월 초까지 해준다고 해놓고 해준 게 없다. 그 사람한테는 진짜 욕이 나온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주민 B씨도 “시행사 측 토지주인 서영원 씨 이름도 거론되어야 한다. 땅 주인은 옥천에서 다른 사업도 병행하고 있어 이름이 거론되는 걸 싫어하는 것 같다. 원래 두 사람이 같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영원 씨 땅에 임대훈 씨가 집을 지어 파는 형태다. 두 사람은 실질적인 동업자다. 임대훈 씨가 집을 짓고 이윤을 남기면서 서영원 씨의 땅을 팔아주고 있다”고 분노했다.

군청 담당자는 “담당자라면서 찾아와 빠른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법으로는 준공을 받지 않고 입주하면 조치가 된다고 나온다. 법에는 등기를 하고 입주를 하게 되어 있어 입주민에게 법적인 피해가 돌아갈 수도 있다”고 했다.

‘매화리 전원주택단지’, 분양을 받고도 토지와 주택에 대한 등기가 되지 않아 이곳에 입주해 살고 있는 10여 가구 주민들은 불안과 불만의 생활을 이어가며 선의의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다. 등기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은 지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답답한 입주민들은 개별적으로 분양사 측에 수차례 건의했다. 하지만 분양사는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는 식으로 차일피일 시간만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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