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성장부진 남의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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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성장부진 남의 일 아냐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5.26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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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현장 출동
옥천읍 동이면 적하리에 있는 덕인농장에서 감자와 고구마 외에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하지만 웃자람이 심해 품질면에서 생산성이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옥천읍 동이면 적하리에 있는 덕인농장에서 감자와 고구마 외에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하지만 웃자람이 심해 품질면에서 생산성이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감자 농사가 작황 부진으로 공급이 부족하고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뛰면서 농민들 사이에 흘러나오는 소문이 급기야 언론으로 보도되면서 감자 파동을 예고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감자가 금(金)자가 되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전국 여기저기서 농심은 흔들고 동시에 감자 가격 상승은 가뜩이나 무서운 소비자의 장바구니 마음을 더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유통업계에선 “가격 상승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불안한 전망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자 작황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감자를 재배하는 농가를 찾아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에서 감자 농사를 짓고 있는 덕인농장을 방문했다.

덕인농장의 정민영 대표는 벼농사와 감자, 고추, 고구마, 청포도 샤이니스타 등을 재배한다. 그는 지난해 벼농사로 수확한 벼가 수매 등급 판정에서 ‘특등급’을 받은 바 있었다.

감자는 통상적으로 1년 동안 4번 수확하는데 봄철 하우스 감자는 3~5월에, 노지 봄 감자는 6~7월에, 고랭지감자는 8~11월에, 가을 감자가 10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 시장에 나온다. 

생육상태 나빠 상품성 떨어져

‘덕인농장’은 500평의 하우스에 감자 농사를 짓고 있다. 이 농장의 감자 생육상태는 감자의 잎과 줄기는 잘 올라와 있었지만 외관상으로 생기가 부족해 보였다. 잎이 노랗게 변해가는 감자 수확이 가까운 감자나무를 대상으로 땅을 파 보았다. 

감자는 아직 작고 영글지 못해 상품성이 없는 것으로 판정되었다. 감자가 너무 작고 콩알만한 것부터 메추리알 정도의 크기였다. 간혹 계란만한 것도 나왔지만 드물었다. 작황상태가 이렇다 보니 앞으로 5월 말이면 수확을 해야 할 시기인데 상품성이 떨어져 농부는 벌써부터 사후처리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 

정 대표는 “하우스 감자를 지난 2월에 심었다. 노랗게 잎이 변한 감자는 수확시기가 다 되었다는 의미다. 그래서 5월 말이면 수확을 할 예정이다. 그런데 오늘 감자의 상태를 확인해 보니 감자가 너무 작다. 아깝지만 집에서 먹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농장은 감자 뿐만 아니라 얼마 전 지난 5일 노지 1,500평에 고구마도 심었다. 지금쯤 잔뿌리가 내려야 하지만 확인한 결과 뿌리가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고구마를 심을 때 수직으로  너무 깊이 심다 보니 뿌리가 제대로 내리지 못했다. 고구마는 구근류 작물이라 비스듬히 심어줘야 뿌리가 잘 내리고 수확량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잔뿌리도 없이 뿌리가 내리지 못해 수확량을 기대하기 어려운 위기에 놓였다. 

정 대표는 “고구마를 심을 때 주변에서 사람들이 도와줘서 심었다. 거름도 주고 했는데 고구마 뿌리가 제대로 안내린 줄은 몰랐다. 고구마를 심었지만 아직 초보 농부라 배울 게 많고 서툴다”고 했다.

영양분 부족으로 생육환경 나빠

친환경 미량요소복합비료 미생물 영양제를 공급하는 <주>오뽀그린 김근영 대표는 정 대표의  현장을 확인한 후 현장에서 흙을 파서 고구마 뿌리와 토양의 상태를 확인했다.  “땅은 거름을 주고 해서 흙의 상태는 좋지만 영양상태가 좋지 못하다. 흙에 미생물과 영양분이 부족해 감자와 고구마가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도 자라지도 못하고 있다. 게다가 작물을 심는 방법에서도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한 해결 방법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도울 수 있으면 돕겠다. 1주일 전 양배추와 고추 농사를 짓는 영동의 한 농가에 복합비료 미생물 영양제를 공급한 적이 있었다. 양배추에 먼저 테스트를 한 농가에서 ‘너무 좋다’는 말이 연거푸 나왔다”고 했다.

유황 액비로 작황 문제 해결 가능

올해 농사 작황을 보면 기후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고 품질이 떨어지는 작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어 농심을 더 아프게 하고 있다. 최근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 또한 심해 작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진솔미바이오생명과학의 안형철 대표는 “영양제 같은 액비를 사용하면 흙에 아미노산, 칼슘, 유황, 규산, 미네랄, 오메가3 등 영양소와 미생물을 공급할 수 있다. 그러면 흙에 영양성분이 풍부해지고 미생물이 살아있는 흙으로 바뀜으로써 작물이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아 작물의 생장을 돕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작물은 면역력이 높아지고 냉해에도 강하며 수은이나 비소 같은 중금속을 중화시켜 토양도 친환경 토양으로 변해 건강한 친환경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시중에 그런 비료가 있어 그러한 제품을 사용하면 생산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성까지 갖춘 작물 재배가 가능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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