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승리 이수찬 씨, 장애 딛고 검정고시 만점 받아 - “장애는 장애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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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승리 이수찬 씨, 장애 딛고 검정고시 만점 받아 - “장애는 장애일 뿐이다”
  • 김병학 기자
  • 승인 2022.05.26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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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과정 모두 만점
근이양증으로 호흡기 달고 생활
내친김에 법학 방면 대학 물색 중
김재종 군수가 중증 장애를 딛고 초‧중‧고 검정고시 만점을 받은 이수찬 씨를 격려하고 있다.
김재종 군수가 중증 장애를 딛고 초‧중‧고 검정고시 만점을 받은 이수찬 씨를 격려하고 있다.

인공호흡기를 달고 사는 한 장애인이 초·중·고교 과정 검정고시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옥천읍 장야리에 사는 이수찬(34) 씨. 이 씨는 8세부터 근육이 무너지는 ‘근이영양증’을 앓았다. 늘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하는 중증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공부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그는 지난 4월 고졸검정고시도 침대형 휠체어에 누운 채 시험을 치렀다. 전 과목을 눈으로만 풀었다. 그리고 만점을 받았다.

특히 이 씨는 2020년 초등, 2021년 중등검정고시 만점 합격에 이어 올해 4월 제1회 고졸검정고시에서도 7개 과목 모두 만점을 받았다.

이러한 이 씨의 학구열에 더해 공부할 때 언제나 책장을 넘겨준 어머니 최선미 씨와 이 씨의 바깥 출입에 도움을 준 활동지원사의 도움은 검정고시 만점이라는 놀라운 결실을 맺는데 든든한 밑받침 역할을 했다. 

이에 김재종 옥천군수가 이 씨 가정을 방문,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김 옥천군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준 이수찬 씨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중증장애인들이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군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씨는 “평소 법학에 관심이 많았다. 이동이 불편한 관계로 집에서도 수업이 가능한 사이버대학 쪽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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