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블로그]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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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블로그]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6.03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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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1998년에 설치된 동이면의 충혼탑.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1998년에 설치된 동이면의 충혼탑.

봄이 무르익고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했다. 

우리는 과연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언제쯤 한 번 떠올릴까. 복잡하고 바쁘게 사는 일상에서 잠시라도 생각할 여유는 있을까. 서울의 러시아워에는 그야말로 출근을 위해 전쟁을 치르듯 진풍경이 펼쳐진다. 보고만 있어도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사람들은 밀물처럼 밀려 왔다 썰물처럼 빠져 나가길 반복한다. 마치 생존을 위한 전쟁터 같다.

우리의 기억에서 잊히고 멀어진 사람들,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은 조국의 독립운동과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6·25는 물론 멀리 베트남전까지 참전하며 고귀한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지며 희생했다. 또, 베트남전에 참전한 그때의 용사들은 전쟁이 끝난 후 지금까지도 고엽제라는 병마에 시달리며 고통과 힘든 생활로 싸우고 있다. 

보훈처에서는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 정신을 후세에게 교육의 장으로 이용하고자 건축물, 조형물, 사적지 등 현충시설을 설치하여 행정기관이나 관련 단체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 현충시설은 옥천에만 해도 많은 곳에 설치돼 있어 마음먹고 찾는다면 갈 곳이 참으로 많다.

군서면의 충민사를 비롯해 옥천읍의 6·25 참전 유공자 기념탑, 베트남 참전 기념탑, 무공 수훈자 기념탑, 독립유공자탑, 동이면의 서울~부산 간 고속도로 순직자 위령탑, 청산면 월남참전 기념비 등이 조국과 자유민주주의 수호, 국가발전을 위해 공헌하고 희생한 숭고한 뜻으로 세워져 있다. 참전용사의 명단과 청룡, 백마, 맹호 등 소속부대별로 새기며 역사적 의미도 부여했다.

1년에 한 번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들 유적지 등을 찾아보는 것은 오늘 우리를 있게 한 데 대한 감사와 도리의 표시 정도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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