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의 여성] 꿈은 선생님, 지금은 보험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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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의 여성] 꿈은 선생님, 지금은 보험 선생님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7.14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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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화 ‘국제로터리클럽 3740 청담로터리클럽’ 19대 회장
28년간 보험영업을 해오면서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에 소신이 없으면 그 일을 못한다”고 말하는 박봉화 씨.
28년간 보험영업을 해오면서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에 소신이 없으면 그 일을 못한다”고 말하는 박봉화 씨.

“매월 보험료 2만 원을 냈는데 암 진단 비용으로 보험금 3천만 원을 주더라. 좋은 일 했다는 생각에 너무 신기했다.” 

25살에 보험회사에 입사, 만 28년을 보험설계사 외길을 걸어왔다. 지금은 자부심 하나로 살아가고 있다.

삼양초 시절 꿈은 선생님, 지금은 보험전문가로 사감선생님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보험에 정통한 박봉화(52, 여) 씨. 옳다고 한번 결정한 문제는 끝을 보고야마는 성격에 어지간한 문제는 그녀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만다. 더욱이 끈기와 남을 돕는 마음까지 더해져 ‘청담로터리클럽’ 19대 회장까지 맡게 됐다.

청담로터리클럽은 어떤 곳인가

보람된 일을 하고 싶어 38살에 청담로터리클럽에 입회했다. 이후 3년 정도 해보았으나 봉사활동을 많이 한 건 아니었다. 그 사이 별 재미도 없고 해서 그만둘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1년간 재무를 맡으면서 로터리를 조금 알게 되고 회원들과도 가까워졌다. 

이번에 신입회원 6명이 가입하면서 회원이 76명이다. 전국에서 여성 클럽으로 2번째로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작은 읍에서 대단한 숫자다. 이 정도의 회원이면 파벌도 있을 법 한데 전혀 그렇지 않다. 로터리가 잘 되는 이유는 초대회장님이 70세가 넘었는데 늘 관심을 가져주시고 역대 회장님들도 행사하면 많은 관심을 주시기에 회장으로 일하기에 편했다.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회장 맡으면서 시작한 게 ‘교통안전지키미’ 봉사였다. 삼양초, 장야초, 죽향초 세 군데에서 시니어들이 하고 있는데 25일까지만 봉사를 해 26일부터 30일까지는 빈 날이다. 그래서 우리 회원들이 한 달에 두 번 정도로 1년을 해보자며 시작했다. 

사실 처음에는 다들 바쁜 출근시간이라 가능할까 걱정했다. 회원들이 한다고는 했는데 이 핑계 저 핑계로 못하면 어쩌지, 처음에는 조바심에 전화로 부탁하고 맨날 땜빵 때우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했다. 그런데 역대 회장을 지내신 분이 반차를 쓰시고 ‘교통안전지키미’ 봉사한 후 청주로 출근하신 데서 놀랐다. 행사 사진을 밴드에 올리며 처음부터 참여가 너무 좋아 지난 6월 30일로 1년을 봉사했다.

화요일과 목요일 출근 안 하고 1년 동안 계속 참여했는데 회사 교육으로 딱 한 번 빠졌다. 회원들 독려를 위해서 내가 출근 못 하는 한이 있더라도 솔선으로 참여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회원들이 뭉치고 단합이 되는 좋은 계기도 되었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참여했던 일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지금 하는 일은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다. 암으로 큰일이 벌어졌을 때는 일반적으로 기댈 대가 보험 밖에 없다. 암테크라고 보험은 자신의 재산을 더 단단하게 지킬 수 있고 치료를 더 편안하게 받을 수 있는 심리적인 요인에 큰 영향을 준다. 

보람이 있다면

보험으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준 데서 보람을 느낀다. 제 고객이 아니어도 보험금을 타는 일 처리와 보험회사에서 보험금 지급을 못 받았다면 찾을 수 있게 도와 준다. 고객의 편에서 귀찮게 생각 안하고 조금씩 조금씩 해주다 보니까 저한테 의뢰를 많이 해주셨고 고객들 간 대화하다가 잘 안 풀리면 그 자리에서 바로 저에게 상담 전화를 한다. 그렇게 소개 소개로 여기까지 왔다. 보험금을 탈 수 있다면 회사와 싸워서라도 보험금을 타게 해드린 경우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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