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의 여성] “요리로 사람들의 마음 끌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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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의 여성] “요리로 사람들의 마음 끌어내고 싶다”
  • 김동진 기자
  • 승인 2022.07.21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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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미 ‘국제로터리클럽 3740 청담로터리클럽’ 제20대 회장
“요리를 좋아해 한 번 봤든 먹어 본 것이든 일단은 요리를 해봐야 직성이 풀린다”고 말하는 요리전문가이자 국제로터리클럽 3740 청담로터리클럽 제20대 회장 최보미 씨.
“요리를 좋아해 한 번 봤든 먹어 본 것이든 일단은 요리를 해봐야 직성이 풀린다”고 말하는 요리전문가이자 국제로터리클럽 3740 청담로터리클럽 제20대 회장 최보미 씨.

“고향 영동에서부터 요리를 좋아해 시집와서 집안 대소사가 있을 때 음식을 다 했다. 한 번이라도 보았거나 먹어 본 것은 요리를 해봐야 했다.”

아이들을 키운 후 좋아하던 요리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며 자신의 꿈을 펼쳤다는 ‘청담로터리클럽’ 20대 회장 박보미(51, 여) 씨.

“집에 있을때와 달리 봉사할 때 만큼은 힘든 줄 모른다”는 최 회장은 평소 꼼꼼한 성격에 타고난 열정과 책임감은 주부로써 나아가 아이들 뒷바라지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가 없었다. 다만 꿈꾸던 대학원 졸업을 2학기 남겨두고 휴학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점이 아쉬운 점이라면 아쉽다. 그녀에게 주어진 소중한 일 년의 시간, 상상하는 로터리의 꿈을 회원들과 함께 재미있게 펼쳐보고자 한다.

어떤 일을 하는가

충북도립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충남대학교 대학원 외식산업학과에 휴학 중인 그녀는 요리에 푹 빠져 한식을 시작으로 양식, 일식, 중식 자격증에 영양사 자격증을 비롯해 퓨전 떡 제작사, 바리스타, 식품가공기능사, 아동요리지도자 등 자격증만도 13개가 된다. 

2014년 ‘충북향토음식경연대회’에 옥천군 대표로 출전해 조리사 부문 금상을 탔다. 그렇게 알려지면서 충북농업기술센터, 충남대학교 재활센터, 루시모자원에서 강의를 하게 됐다.

옥천은 어떤 곳인가

서울 사는 언니들이 옥천에 오면 공기 좋고 맛집도 많고 너무 좋은 곳이라 한다. 향수호수길과 수생식물학습원, 로컬푸드로 친구들을 데리고 가면 옥천이 너무 살기 좋다고 한다. 이제 영동은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대신 옥천에는 아는 사람도 많을뿐더러 좋은 사람도 많고 제 인생에 필요한 부분이 옥천에서 만들어졌다. 옥천은 진짜 고향 같다. 

로터리클럽은 어떤 의미인가

신입회원 영입하면서 여성단체로는 단합도 잘되는 으샤으샤 하는 아주 매력적인 단체라는 말을 했다. 초대 회장님과 역대 회장님이 열심히 이끌어 주시고 회원들도 잘 따라 주신다. 얼마 전에 들깨 심기를 했는데 봉사할 땐 너무 재밌었는데 집에 가서는 몸을 못 움직일 정도로 힘들었다. 그런데도 거기서는 하나도 힘든 줄 모르고 회원들과 봉사를 했던 것 같다.

보람이라면

청담과 충청북도 3740지구가 기금을 조성해서 취약계층을 도와주는 사업을 한다. 작년에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개조해 주었는데 그 집 할머니가 이불을 깔고 자도 되겠다며 눈물을 흘린 일이 있었다. 이번에는 이원면 미동리의 한 할머니 댁에 곰팡이로 썩은 부엌을 개조하는 사업을 할 계획이다. 누구나 편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 있다는 게 저희 청담의 자부심이고 보람인 것 같다.

앞으로 희망은

옥천고등학교 수업을 나가는데 영어나 수학이면 애들이 싫어할 텐데 요리는 좋아한다. 어른도 맛있는 음식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니 음식 쪽으로 봉사를 해볼 생각이다.

우리가 상상하는 만큼 이룰 수 있는 저력이 로터리 안에 있는 거 같다. 봉사는 재미가 없으면 할 수 없다. 이번에 로터리 총재님의 슬로건이 ‘함께 하면 할 수 있다’ ‘즐겁게 할 수 있다’ 이다. 그래서 즐겁게 만나서 봉사로 재미있게 스스로 봉사하도록 만들고 싶다. 

다만 걱정되는 건 제가 무심코 뱉은 말이 회원들한테 상처로 작용할까 봐 조심스럽다. 그리고 회원들 마음을 이끌어 내고 신입회원이 처음부터 함께 잘 어울리도록 해야 한다. 신입회원은 한 번 두 번 안 나오면 낯설어서 못 나오게 된다. 신입회원이 겉돌지 않도록 하는 게 제일 어렵고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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