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블로그] “우수 경칩에 마음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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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블로그] “우수 경칩에 마음이 풀린다.”
  • 김용환 기자
  • 승인 2023.03.02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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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이 우수이다. “초목이 싹 트는 계절, 오늘은 우수, 겨울바람이 지나고 슬슬 땅이 풀리기 시작하는 절기이며 땅이 풀리면 새싹이 돋고 곧 예쁜 꽃도 피겠지요. 새봄 맞이 준비 잘하시고 미소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바란다” 또한 “길었던 겨울도 끝나간다, 겨우내 힘겨웠던 마음 따뜻한 봄빛으로 녹이시고 더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라며 인사말을 전한다. 

한국민속대백과 사전에 의하면 우수는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이며 입춘 입기일(入氣日) 15일 후인 양력 2월 19일 또는 20일이 되며 태양의 황경이 330도의 위치에 올 때라며 24절기를 정확하게 말하면 상순에 드는 절기(節氣)와 하순에 드는 중기(中氣)로 나뉘는데 흔히 이들을 합쳐 절기라고 한다.” 입춘이 절기인 반면 우수는 중기가 된다. 음력으로는 대개 정월에 들며 우수라는 말은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이니 이제 추운 겨울이 가고 이른바 봄을 맞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상 태음태양력(음력)에서 정월은 계절상 봄에 해당한다. “우수 뒤에 얼음같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는 슬슬 녹아 없어짐을 이르는 뜻으로 우수의 성격을 잘 표현해 주고 있으며 이 무렵에 꽃샘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는 속담이 있듯이 우수와 경칩을 지나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져 봄기운이 돌고 마음의 끈이 풀리면 얼었던 삶도 풀리듯이 가지려고 하면 가질수록 불안해지고 버리면 버릴수록 더욱 편안해지고 자유로워지는 사랑 하고 소중한 사람이라면 그가 늘 함께해주고 늘 같은 마음으로 자유롭게 해주고 싶다. 일상 마음으로 풀면 된다. 마음이 풀리면 삶도 풀린다. 얼었던 강이 녹듯이 삶의 강물도 녹는다. 강물이 풀리면 배가 오고 님의 소식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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