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 일주 편관(偏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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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 일주 편관(偏官)
  • 김현희 명리학자
  • 승인 2023.08.3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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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甲申) 일주 편관은 예민하고 까칠하게 사회생활 한다. 갑목 나무는 신금(申金)에게 베임 당하면서 살기에 사는 게 스트레스이다. 갑신 일주는 나뭇잎 없이 줄기로만 하늘로 쭉 뻗은 가을 나무이다. 갑신 일주는 고통과 시련을 버티는 정신력이 있고, 바깥에서 들어오는 편관의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군자(君子)이다. 

편관은 정관보다 강하고 세게 일간(나)을 억압한다. 정관이 합리적 실리적으로 일간을 제압한다면, 편관은 힘이나 권력으로 일간을 억압하기에 일간이 종속적으로 바깥 상황에 굴복하게 한다. 편관은 정관보다 더 참을성이 있고, 책임감도 강하다. 정관이 실리적으로 굴복한다면, 편관은 희생적으로 굴복한다. 관성(官星)은 상황에 맞춰 일간이 적응하게 하기에, 정관이나 편관이나 상황에 순응하고 복종하는 사회성이다. 관성은 일간의 사회성을 형성하면서 일간이 사회 질서에 맞춰서 먹고살게 한다. 관성이 있어야 윗사람과 잘 지내고, 아랫사람과도 인간관계를 합리적으로 할 수 있다. 

갑신 일주 편관이 관성의 제압을 견뎌내면 훌륭한 군자처럼 사회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지지의 신금(申金) 지장간(支藏干)은 무임경(戊壬庚)이다. 갑목 입장에서 무토 편재는 갑목이 뿌리 내릴 토양이고, 임수 편인은 갑목을 키워주는 물이고, 경금 편관은 갑목의 영양분을 빼앗아가는 가지나 잎을 쳐 내는 도구이다. 갑신 일주가 욕심부리지 않고 자기 분수를 지킨다면 재생관(財生官)과 관인상생(官印相生)으로 인생을 편안하게 살 수 있다.   

관성은 인간관계나 조직 질서에 적응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이지만, 결과물을 취할 수 있다. 관성은 자존심과 자존감인 비겁을 제압해서 비겁이 상황에 맞춰 행동하고 말하게 하는 참을성이다. 사주에 관성이 없고 비겁만 많으면 승기(勝氣)가 작동해서 자기가 남보다 못하면 시기와 질투로 마음고생을 할 수 있다. 그러다가 지면 마음이 괴로워서 화병이 나고, 화병이 나면 병들어 몸이 쇠약해진다. 관성은 비겁인 자존심과 자존감을 내려놓게 하고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변하게 한다. 관성이 있어야 잘난 척하지 않고 상황 보아 가면서 자기의 사회적 위치를 인정하며 산다.

갑신 일주 편관의 십이운성은 절지(絶支)이다. 절지는 끊어지는 시기로, 가을 나무가 이파리를 떨어낸다. 편관 절지는 절제하고 욕심부리지 않는 편이며, 삶을 간소하게 사는 청렴한 선비이다. 갑신 일주 편관 절지가 남들과 자기 삶을 비교하며 남들보다 잘살고 남들보다 잘나고 싶으면 마음의 병을 얻어 요절(夭折)할 수 있다. 갑신 일주 편관 절지는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서 자족하며 살아야 오래 산다. 절지는 맺고 끊는 힘으로 필요한 것만 소유하는 힘이기에 실용적이고 실리적이며 합리적이다.

갑신 일주와 합이 되는 운은 기사(己巳) 운이다. 기사 운이 와서 갑기합토(甲己合土) 사신합수(巳申合水)가 되면 토 기운과 수 기운이 갑신 나무를 돕기에 사는 일이 무난하다. 합은 상황에 협력하고 사람과 타협하며 공존한다. 갑신 일주와 부딪치는 운은 무인(戊寅) 운과 경인(庚寅) 운이다. 갑목 입장에서 갑무충(甲戊沖), 갑경충(甲庚沖)을 당하는 운에서는 힘이 빠지고 체력이 약해지고 하는 일이 지지부진할 수 있다. 충(沖)은 극(剋) 당하거나 극 하는 운(運)으로 싸움의 승패가 확실해진다. 충(沖) 운이 들어올 때는 건강, 돈, 인간관계, 말,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어떤 일을 벌이거나 돈을 대출해서 사업을 시작하거나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한다. 

신금(申金)은 신유술 방합, 신자진 삼합, 사신합수를 하면 신금(申金)이 유연하게 변화 변동에 적응한다. 합을 할 때는 사회 질서에 순응하며 조직이나 사회에 속하려고 노력한다. 신금이 인사신(寅巳申)삼형살, 인신충(寅申沖)을 할 때는 운전, 건강, 말, 행동, 돈을 조심해야 한다. 신사파(申巳破)는 신사합수(申巳合水)를 하기에 파(破)가 심하지 않다. 신해해(申亥害)도 금생수(金生水)를 하기에 해(害)가 심하지 않다. 신묘원진(申卯元嗔), 신묘귀문(申卯鬼門)을 짤 때는 마음 관리를 잘해야 우울증이나 불안증에 시달리지 않는다. 신금(申金)은 운동성이 활발해서 다치면 크게 다치고 손해도 크게 본다. 갑신 일주는 자기 주관으로 생활하면서 남과 비교하지 않아야 삶이 평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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