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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우용 기자
  • 승인 2023.09.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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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 형태에서 정비하여 호수별 상가가 입주해 있는 옥천전통시장 모습
노점 형태에서 정비하여 호수별 상가가 입주해 있는 옥천전통시장 모습

아침이 지난 점심이 오기 전 뭐라 해야 하나? 오전이라는 말은 너무 광범위한 영역의 글자 아닐까?

길 위를 걷다가 만나는 사람들, “안녕하세요” 인사와 웃어주는 미소, 이런 풍경이 아침 시간을 채운다. 걷는게 그냥 좋다. 차를 타고 다닐 때 보다 보이는 것이 훨씬 많은 세상을 느끼게 된다. 발에 치이는 풀까지도, 다리 밑 개울에 흐르는 물속의 중태기 까지도 아는 건데 보이면 처음 본 거 마냥 신기한 거 있지

가끔 폭주족 흉내 내듯 젊은 친구들이 붕~ 하고 옥천 시내를 내달릴 때 저 친구들 눈에는 어떤 풍경이 보일까? 눈앞의 신호등 아니면 지나가는 사람들 모습, 아니면 “빨리”라는 글자?

 나이가 들어 걷는 것도 불편해 걸으며 보이는 세상을 감상하기도 어렵다는 어르신들의 말씀. 나이가 들수록 한정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는 말 아닐까?

아직은 젊은 층에 속하니 더 많이 걸어야겠다는 생각은 늘 한다.

그런데 마음과 몸이 따로 논다. 잠깐 가야 할 거리인데도 손에는 자동차 키가 들려져 있다.

인간의 마음이 이렇게 요물인 것이다. 

오늘은 옥천장 날은 아니지만, 시장을 걸어 보았다. 새롭게 꾸며진 전통시장은 환하게 불빛으로 밝혀져 있어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밝게 비춰 주고 있다. 깔끔하네! 소리가 나온다.

언젠가 전통시장 옆 낡은 상가들도 깔끔한 이미지로 변신하는 날들이 오겠지.

아침 무렵이라 그런가? 전통시장 골목에 오가는 사람들이 없다. 장사는 예전보다 잘 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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