뙤약볕에 익어가던 열매
서둘러 몸 사리더니
어느새
잠자리 맴도는 여름 막바지에
몸 부딪히는 가을소리 스적거린다
폼 좋은 가실바람 기다리던 열매들은
살 오름에 얼굴 붉히고
가을국화는 볼록한 가슴을 여미어본다
부르지 않아도 달려오는 이 가을
파란하늘을 햇살 내어 널어놓고
지친여름 달래며
높은 하늘은 두 팔 벌려
가을을 포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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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에 익어가던 열매
서둘러 몸 사리더니
어느새
잠자리 맴도는 여름 막바지에
몸 부딪히는 가을소리 스적거린다
폼 좋은 가실바람 기다리던 열매들은
살 오름에 얼굴 붉히고
가을국화는 볼록한 가슴을 여미어본다
부르지 않아도 달려오는 이 가을
파란하늘을 햇살 내어 널어놓고
지친여름 달래며
높은 하늘은 두 팔 벌려
가을을 포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