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안의 야생화(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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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안의 야생화(241)
  • 권순욱 수필가
  • 승인 2024.09.26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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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백합
흰백합

 

흰백합

옛날 어느 나라에 공주가 살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두 번째 왕비를 맞이하였으나 마음씨가 고약했다. 공주는 혼기가 되어 멋진 왕자와 결혼해 너무 행복하였는데 이를 시기하던 왕비는 마법을 써, 왕자를 늑대로 만들어 버렸다.

왕자는 산으로 들어 갈 수밖에 없었다. 공주는 왕자를 찾아 산속을 헤맸다. 겨울인데도 하얀 백합꽃이 별처럼 피어 있었다. 이 꽃을 손에 쥐는 순간 새끼손가락만한 할아버지가 나타나 ‘백합꽃을 태워 항아리에 넣으라.’고 했다.

그렇게 하자, 항아리에서 뛰쳐나오는 늑대에게 뿌리자 곧바로 왕자로 변하는 것이었다. 백합은 고귀하고 흰 모습을 내던져 나쁜 마법과 싸워 이긴 것이다. 사방을 둘러보니 하얀 백합이 무수히 많은 꽃이 피어 있었다.

두 사람은 백합을 성으로 옮겨 심고 잘 살았다는 스웨덴 전설이 있다. 나팔모양의 하얀 꽃을 피우는 흰 백합은 ‘순수한 사랑, 깨끗한 사랑, 순결’이 꽃말이다.

 

계수나무꽃
계수나무꽃

 

계수나무꽃

1924년 윤극영 선생이 작사 작곡한 동요 ‘반달’ 원본가사에 계수나무가 나온다. 푸른한울 은하물 하얀쪽배에/ 계수나무 한나무 톡긔한머리/돗대도 아니달고 삿대도업시/가기도 잘도간다 西쪽나라로//(2절)은하물을 건너서 구름나라로/구름나라 지나선 어대로가나/멀니서 반짝반짝 빗초이는것/샛-별 燈臺란다 길을차저라// 이 노랫말은 한국어 최초의 근대적 창작동요로 인정받고 있다.

달에 사는 옥토끼 설화가 모티프가 된 듯하다. 원래 이 나무는 한반도에 자생하지 않아 한국어이름이 없었다. 20세기 초 경기도 광릉에 처음으로 들여와 계수(桂樹)나무라는 이름을 달아서 보급했다고 한다.

황금색 꽃은 5월에 피는데, 잎보다 먼저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린다. 화피가 없고 소포(小苞)가 있으며, 수꽃에는 많은 수술이 있고 수술대는 가늘다. 수꽃은 수십 개의 수술이 모여 달리고 암꽃에는 3~5개의 암술이 있으며 암술머리는 실같이 가늘고 연홍색이다.

암술의 아래 부위는 도톰하며 길이 2~6㎜로 연녹색을 띠고 그 위에는 길이 4~10㎜의 실 같은 암술머리가 붙어 있으며 가운데는 연 노란색을 띠고 나머지 부분은 자주색이나 붉은색이다. 꽃말은 ‘명예와 승리의 영광’이다.

 

클레마티스
클레마티스

 

클레마티스

야생화 클레마티스의 원산지는 주로 전 세계 온대지방으로 우리나라에는 38종 이상이 난다. 일반적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개량한 원예품종을 의미한다.

대부분 덩굴성이며 높이는 2~3m이다. 잎은 마주 달리며 모양은 3장의 작은 잎이 나오거나 깃꼴겹잎이다. 꽃은 잎겨드랑이와 가지 끝에 한 개씩 달리는데 전체가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지름 10~15cm의 양성화이거나 단성화로 흰색, 자주색, 분홍색을 띤다.

꽃받침 조각은 4~8장인데 꽃잎처럼 생겼다. 양산을 펴 든 것처럼 꽃도 보기 좋지만 ‘당신의 마음은 진실로 아름답다.’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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