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무표정 눈동자 손을 내밀어 다오.
저 먼 빈 길을 홀로 떨어져 눈을 떴다
그대여 배어나오는 눈빛은 돌아갈 곳이 없다
내 눈동자는 침묵 속 너무 메말랐다
그대에게 내리는 빗길은 돌아설 곳이 없다
그대 언 눈동자 속 내 눈물을 누이고 싶었다
어느 처마 끝 터지는 별빛으로 머물렀다
그대 내 빗물은 두리번거릴 곳이 없다
그대 힌 눈 속 심연 저 편 어둠의 끝
떨어져 내리는 내 눈빛들을 뒤돌아 보았다
얼었다 녹였다 고였다 하얗게 따라왔다
내 목말랐던 숨결 속으로 떨어져 내렸다
그대 메마른 눈동자 내 눈물이 가득 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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