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나는 돌아갈 곳이 없다
상태바
그대 나는 돌아갈 곳이 없다
  • 구희문 시인
  • 승인 2016.11.03 1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대 무표정 눈동자 손을 내밀어 다오.

 

저 먼 빈 길을 홀로 떨어져 눈을 떴다

그대여 배어나오는 눈빛은 돌아갈 곳이 없다

내 눈동자는 침묵 속 너무 메말랐다

 

그대에게 내리는 빗길은 돌아설 곳이 없다

그대 언 눈동자 속 내 눈물을 누이고 싶었다

어느 처마 끝 터지는 별빛으로 머물렀다

그대 내 빗물은 두리번거릴 곳이 없다

 

그대 힌 눈 속 심연 저 편 어둠의 끝

떨어져 내리는 내 눈빛들을 뒤돌아 보았다

얼었다 녹였다 고였다 하얗게 따라왔다

내 목말랐던 숨결 속으로 떨어져 내렸다

 

그대 메마른 눈동자 내 눈물이 가득 고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