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신 중 닭은 ‘빛의 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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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지신 중 닭은 ‘빛의 전령’
  • 옥천향수신문
  • 승인 2017.01.0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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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부터 그림 등으로 친숙한 의미

-작품설명
‘남산에서 잘못알고 칠면조라 하였드니 다시 신목(神木)의 가지에 우는 것을 보도다. 예부터 화필에는 기이한 생각이 많으니 글을 모으는 인사들이 묵장(얼굴이 검은 사람을 지칭)을 희롱하노라’.(김선기 서예가가 쓴 글의 의미를 풀이한 말)

 

2017년 정유(丁酉)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60년에 한번 돌아오는 정유년 붉은 닭띠의 해로 붉다는 건 ‘밝다’, ‘총명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십이지 중 열 번째 동물인 닭은 예부터 어둠속에서 새벽을 알리는 빛의 전령으로 여겼다. 20세기 초에 그려진 ‘계명도’와 1920년에 창간됐던 ‘개벽’ 잡지 표지에선 새벽이면 어김없이 때를 맞춰 우는 믿을 ‘신(信)’의 덕목을 갖춘 닭이 존재한다.

또 조선후기 화가, 변상벽의 닭 그림에선 먹을 것을 함께 나누는 ‘인(仁)’덕이 엿보이고, 안중식 화가의 쌍계도에서는 암탉을 보호하는 수탉의 꼿꼿하고 용맹한 자태가 드러난다.

닭이 적을 보면 물러서지 않고 싸운다고 해서 ‘용덕’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수탉의 ‘볏’은 벼슬을 상징하고 알을 낳는 암탉은 풍요와 다산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런 상징성 때문에 제기와 수젓집, 다리미 등 선조들의 일상생활에 쓰이는 도구에서 닭 장식은 흔하게 사용됐다.

 

◇약력

平居 김선기 서예가
·조선 제23대 순조임금 인릉정자각 상량문필사본(900×83㎝) 및 중수기(700×83㎝) 완성 봉안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역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본 전시 및 작가 선정추진단위원 역임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역임
·옥천군민대상 수상(1997)
·현)국립한밭대학교 평생교육원 서예지도교수
·현)평거박물관(갤러리)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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