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방문해 차례상을 준비하던 명절 풍경이 변하고 있다.

명절음식 차리기에 부담을 느끼는 주부들이 차례상 완제품 구입으로 돌아서고 있으며, 아예 외식을 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여유 있는 명절’을 즐기려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그에 발 맞춰 외식·호텔 업계도 잇달아 ‘고객님 모시기’에 한창이다.

대전엑스포시민광장 야외스케이트장은 설 당일까지 운영할 예정이어서 자녀들과 함께 오는 가족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스케이트장은 설 연휴기간인 27일, 29일, 30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정상운영하며, 28일 설 당일에는 오후 12시부터 9시30분까지 운영한다.

설에도 정상 운영하는 곳은 이곳뿐만이 아니다.

대전 미피월드 키즈 테마파크도 27일부터 30일까지 휴일 없이 정상운영하면서 자녀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백화점에서도 증정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설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식품선물세트를 당일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최대 50만원 상당의 롯데백화점상품권을 증정한다. 국민·농협·우리카드로 식품이나 잡화 선물상품을 구매할 때도 1만~2만원의 상품권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다음달 1일까지 롯데상품권이나 GS, SK, 제화상품권 등 명절선물로 받은 상품권을 이용해 쇼핑하는 고객들에게도 상품권을 제공키로 했다.

숙박업계에서도 설 연휴 기간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제주신라호텔은 ‘설렘’ 패키지를 출시하며 스탠다드 객실과 한라산 트레킹 체엄 특전, 야외 스파존 무료입장, 조식 뷔페 또는 한식당·일식당 2인 1회 제공, 라운지 무료입장 등을 준비했다.

특히, 설렘 패키지를 이용해 투숙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바디 코스메틱 제품 1종, Pastry Boutique 쿠키 2종, 산테로 피노 샤르도네 스푸만테 와인 1병(375㎖), 더 신라 베어 등으로 구성된 ‘설 햄퍼 세트’를 선물로 제공한다. 미취학 아동에겐 넥 워머를 증정한다.

‘도심 속 정원’을 콘셉트로 하는 메이필드호텔은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하는 다이닝 패키지 ‘새해맞이’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30년 전통 갈비 전문 한식당 ‘낙원’에서 3인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불고기 반상 메뉴와 슈페리어 룸 1박, 조식 2인으로 구성됐다.

부산롯데호텔은 22일부터 30일까지 ‘설 패키지’ 2종을 선보인다. 이번 설 패키지는 ‘굿 모닝 설 패키지’와 ‘설 앤 휴 패키지’로 구성됐다. 굿모닝 패키지는 디럭스 객실 숙박과 성인 조식 2인 및 어린이 조식 1인, 설 앤 휴 패키지는 같은 구성에 아로마 테라피 코스가 추가됐다.

숙박업소의 명절 이벤트 붐에 힘입어 관련 어플리케이션도 함께 특가 기획전을 준비했다.

호텔·레스토랑 예약어플인 ‘데일리호텔’은 설 연휴를 맞아 오는 31일까지 서울 11대 뷔페를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국내뿐만이 아닌 해외여행에도 성황이다.

일반적으로 평균 5일의 설 연휴와 달리 올해는 4일로 짧아졌지만 ‘단기여행이라도 가겠다’는 이들이 증가한 것이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 해외이용객은 총 86만3754명(입국 44만7051명·출국 41만6703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설 연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은 위한 기획전도 마련됐다.

티몬은 연휴 기간 여행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해외 패키지를 비롯해 자유 여행객을 위한 상품을 확보했다. 지역별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한 눈에 알아보는 ‘설 연휴는 해외에서’ 기획전을 진행하고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의 경우 최대 6만원의 할인 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자유 여행객을 위해서는 실시간 해외호텔 숙박 예약시 5%, 실시간 항공권 구매 시 추가 5%의 티몬 적립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유정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