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원 해보니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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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원 해보니 멋있네요”
  • 박현진기자
  • 승인 2017.10.26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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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의회, 첫 번째 ‘청소년 의회교실’ 열어
옥천중 12명 ‘일일의원’ 돼 생생한 의정 체험
제1회 옥천군 청소년의회교실에 참여한 옥천중학교 청소년의원들이 수료증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옥천군의회(의장 유재목)는 24일 옥천군의회 본회의장에서 '1회 옥천군 청소년의회교실'을 열었다. 10여 년 전부터 청소년의회교실을 운영해오고 있는 충북도의회에 발맞춰 지난 4월부터 거론해오다 이번에 드디어 개원된 것.

옥천중학교 1학년 학생 12명은 이날 일일 군의원이 돼 개회식에 이어 본회의를 열고 의장 선출, 조례안과 건의안 처리, 5분 자유발언 등 지방의회 일정을 그대로 이어갔다.

청소년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최이태 군의 진행 하에 김재윤·김태영 ‘의원’이 각각 발의한 ‘9시 등교 조례안’과 ‘학교급식 개선을 위한 지원조례안’은 찬반토론 끝에 가결됐다. 차은호 ‘의원’이 발의한 ‘쉬는 시간 확대 건의안’은 때로 화장실 가기에도 부족한 휴식시간 10분을 15분으로 늘려야 한다는 내용으로, 중학생들의 현실적인 요구가 반영된 참신한 안건이라는 평가다.

5분 발언에 나선 김인효 ‘의원’은 “악취 때문에 코를 막고 들어가야 하는 화장실, 우리 스스로 깨끗하게 쓰자”는 자성적 발언으로 공감대를 끌어내기도 했다.

청소년의장으로 활약한 최이태(13) 학생은 “너무 긴장해서 말도 제대로 안나왔지만 기억에 남을 경험이었다”며 “군의원이 돼 우리 지역을 위한 정책을 세운다는 게 굉장히 멋있고 가치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청소년의회에 함께 참가했던 옥천중학교 유영철 교장은 “학생들이 일일 의원이 돼 발의한 안건은 실제로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일 것”이라며 “쉬는 시간 확대건은 교장 재량으로 할 수 없는 법적, 물리적 한계가 있어 수용이 어렵지만, 그 외 다른 안건은 여론을 수렴해 학교 운영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유재목 군의회 의장은 “청소년의회교실은 민주주의를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라며 “오늘 경험을 바탕으로 옥천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색다른 포부와 계획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도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된 충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에는 관내 청산중학교 1·2학년 34명의 학생이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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