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악귀 쫓고 풍년농사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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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악귀 쫓고 풍년농사 기원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03.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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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면 마티마을 탑신제 2년만에 재연
동이면 청마리에서 탑신제를 올리고 있다.

정월대보름 악귀를 쫓고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풍습인 옥천 동이면 마티마을 충북도 민속자료 제1호인 탑신제가 2년 만에 재연됐다.
지난 2일 동이면 마티마을 입구 돌탑제당에서 탑신제가 열렸다. 마한시대부터 전한 것으로 알려진 풍습은 원추형돌탑에 제를 올린 뒤 장승과 솟대를 옮겨 다니면서 치성하는 행사다.

전국에 돌탑을 섬기는 풍습은 많지만 장승과 솟대를 제당 안에 두고 함께 섬기는 곳은 옥천 동이면 마티마을이 유일하다.
올해 제주로 선정된 최진규(83) 할아버지는 “정성껏 제를 지내 여태껏 마을이 한 번도 풍수해를 입지 않았고 객지에 거주하는 자식들도 모두 무탈하다”고 자랑했다.

옥천문화원은 이 풍습을 보존하기 위해 해마다 행사비를 지원하고 있다. 작년에는 보은군에서 발생한 구제역방역 때문에 탑신제 행사를 열지 못했다.
이에 대해 문화원 관계자는 “올해도 조류 인플루엔자(AI) 예방 차원에서 행사를 취소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자칫 명맥이 끊길 것을 우려해 조촐하게 행사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탑신제 행사에는 문화단체회원과 사진작가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옥천군은 행사장 주변방역을 강화하고 축산 농민 출입을 막아 구제역 확산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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