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군수선거 벌써부터 ‘혼탁’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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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군수선거 벌써부터 ‘혼탁’ 조짐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03.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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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상인씨 출판기념회서 노골적 지원 요청 ‘사전운동’ 논란
내놓겠다던 국회의원 보좌관직도 슬그머니 복귀… 공정성 시비도
전상인보좌관 출판기념회에서 박덕흠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95일 앞두고 옥천군수 출마예정자가 국회의원 보좌관직에 복직하면서 출판기념회를 열어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게다가 축사로 나선 참석자들이 대놓고 선거유세와 같은 발언을 해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박덕흠 국회의원 보좌관인 전상인씨는 지난 10일 옥천읍 관성회관에서 출판기념회인 ‘북 콘서트’를 열었다. 전 보좌관은 오는 6월 13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옥천군수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문제는 이날 축사자로 나선 일부 인사가 사전선거운동을 띤 발언을 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당 김태흠 국회의원은 “리더자는 열정과 확실한 목표, 추진력이 있어야 하는데 전 보좌관은 다 갖춘 인물”이라며 “군수나 시장은 살림을 잘하는 어머니 역할을 해야 하는데 가장인 박 의원이 보장하는 전 보좌관은 어머니 역할을 누구보다 잘 할 것이다. 처음부터 확실히 도와줘야 공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우면 얘기하라고 하는데 원래 어렵다. 알아서 후원을 해주라”며 “십시일반으로 함께 도와주라…화끈하게 도와 달라”고 했다.

주민 A씨는 “김 의원은 한 가정의 가장을 박 의원으로 지칭하고 어머니격인 군수로 전 보좌관이 공천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라는 것은 엄연한 사전선거운동이다”며 “출판기념회를 빙자해 사전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올바른 선거문화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진 이장우 국회의원은 “옥천의 미래와 꿈을 위해 전 보좌관을 응원하고 밀어주자”고 대놓고 말했다.
이에 옥천군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발언록 자료를 입수해 선거법위반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 보좌관의 국회의원 보좌관직 복귀를 놓고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전 보좌관은 이희순 전 옥천농협 조합장과 맞대결 여론조사에서 보좌관직 유지는 공정해야 할 여론조사에 문제가 있다는 이 전 조합장 측의 이의제기에 자리를 내놓았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지난 1일자로 보좌관직에 복직했다.

전 보좌관은 “앞으로 있을 정부예산 관련해 복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민 B씨는 “해당 국회의원이 도당공천심의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의 보좌관이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한다. 기초단체장 공천은 중앙당이 아닌 도당에서 결정한다. ‘내 보좌관이 먼저’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갖게 될 염려다”며 “이런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서도 보좌관직은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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