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목소리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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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목소리 들어주세요”
  • 박현진기자
  • 승인 2018.04.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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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 우리 페스티벌’ 열려
‘나, 너, 우리 페스티벌’에서 한 참가자가 자신의 심경을 발표하고 있다.

제38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관장 오재훈)에서 주최한 ‘나, 너, 우리 페스티벌’이 뜨거운 열기 속에 성료됐다.

‘나, 너, 우리 페스티벌(나를 보여주고 너를 알아가는 우리들의 FESTIVAL)’은 의사 표현이 수월치 않은 장애인의 자존감을 신장시켜 스스로 권익을 주장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노래 및 장기자랑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와 여가선용의 기회를 활용, 동등한 사회적 구성원으로서의 존재감을 인지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옥천고·옥천산업과학고·옥천여중 특수학급, 옥천군장애인보호작업장, 정신건강복지센터, 옥천군시각장애인협회 등 유관기관에서 참가를 신청한 36개 팀, 58명이 지난 13일 예선을 치른 결과, 이 중 25개 팀, 40명이 본선무대 진출을 확정졌다.

18일 복지관 2층 향수홀에서 열린 본선대회는 참가자와 가족, 응원단 등 150여 명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10팀이 참가한 1부 자기권리주장대회와 15팀이 경연을 벌인 2부 노래 및 장기자랑 순서에 이어 시상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5년째인 올 페스티벌에서는 오랜 시간 갈고 닦은 일본어, 영어 등 외국어를 활용해 주장을 피력한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노래 및 장기자랑 순서에서는 처음으로 악기(하모니카) 연주를 선보인 참가자가 등장하는 등 한층 격상된 수준을 보여줘 박수를 받았다.

밤새 연습하느라 목감기에 걸렸다는 황모(25)씨는 “탁해진 목소리로 전달이 잘 안 된 듯해 아쉬웠지만 많은 사람 앞에서 내 이야기를 들려주니 자신감이 생겼다”며 “처음이 어려웠지 이제는 마음껏 내 의사 전달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더 열심히 연습해 내년에는 꼭 상도 타고 싶다”고 밝혔다.

오재훈 관장은 “‘나와 네가 만나 우리’가 되어 함께 걸어가는 길은 서로를 인식하고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며 “바로 그 점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서 함께 갈 수 있는 유일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페스티벌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자기권리주장대회 △대상-연주용(소속:생생일터) △금상-임경애(여성장애인 늘해랑) △은상-이민지(생생일터) △동상-김진아(생생일터)
◇노래·장기자랑 △대상-황두익(시각장애인협회) △금상-박현경(옥천여중) △육지선(옥천산업과학고) △황옥란 외 4명(여성장애인 늘해랑)
◇공통 △인기상-정다은 외 4명(옥천여중), 육지연과 아이들(옥천고) △아차상-하은자(장애인보호작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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