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도움 주고 보람 받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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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도움 주고 보람 받는 것”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05.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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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현·민석 부자의 아름다운 길가기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서 배식 봉사
조창현·민석 부자.

지난 21일 오전 11시 30분.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에 조창현(51)·민석(옥천고 1학년·17) 부자의 특별한 동행이 눈길을 끌었다. 급식을 받으러 오는 어르신들에게 아버지가 국그릇을 건네며 “맛있게 드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는 동안 아들 민석 군은 몸이 불편한 어르신의 배식을 도왔다.

아버지와 아들은 도울 일이 무엇이 있을까 찾아내 조용히 움직이고 있었다. 1년 6개월 동안 매주 월요일이면 꾸준히 배식봉사를 도왔다는 조 씨는 “봉사는 억지로 시킨다고 해서 하는 게 아니고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에 베어나면 자발적으로 움직여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들이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분을 보고 자발적으로 도와주는 모습을 보고 참 기뻤다”며 “이곳에 와서 하루라도 봉사활동을 하고나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500여 명의 식사를 묵묵히 도운 민석 군은 방학이나 휴일에 배식봉사를 돕고 있는데 뿌듯하다고 했다.

그는 “봉사시간을 채우려고 하는 봉사는 의무적이지만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봉사는 이 활동을 통해 뿌듯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아버지와 함께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서 즐겁고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느낌”이라며 “앞으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 씨는 옥천에서 나고 자라 고향에 대한 애착이 지극했다. 스스로 닉네임을 ‘옥천보안관(옥천을 지키는 사람)’으로 정하고 차안에 보안관 마크를 두고 있기도 했다. 그는 21년 간 자율방범대 활동을 해오다 얼마 전에 물러났다. 17년째 의용소방대 일도 해왔다. 현재는 의용소방대에서 총무부장과 바르게살기옥천군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봉사는 삶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보람을 찾는 것이지 목적성을 두고 하는 것이 아니다”며 “상대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있어 감사할 뿐이다. 사회 속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지만 큰 보람을 선물 받는다. 봉사는 남는 게 보람”이라고 큰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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