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국도변 한달 평균 27건 '로드킬' 발생
상태바
옥천 국도변 한달 평균 27건 '로드킬' 발생
  • 박하임기자
  • 승인 2016.03.17 0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라니가 피해동물 1위… 마을별은 옥천읍 7건으로 가장 높아
로드킬 예방協, “도로 주행시 안쪽 차선으로 주행해야 안전해

고라니 로드킬 현장

 

 

 

 

 

 

 

옥천군 국도변에서 한달 평균 27마리의 야생동물이 로드킬(road kill-차에 받혀 죽은 동물)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입는 동물별로는 1위에 고라니(11마리), 2위 고양이(8마리), 3위 개(4마리)와 너구리(4마리) 순으로 이어졌으며 지난해 1년동안 로드킬을 당한 동물은 총 329마리로 집계됐다.

마을별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한 지역은 옥천읍(14건)이 가장 많았고, 동이면(7건)과 안내면(6)이 뒤를 이었다.

보은국토관리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2월 기준 충북에서 1,015건이 발생했고 옥천지역은 329건이 발생했다. 2014년에는 248건으로, 2015년 대비 87건이 증가 수치로 보여지고 있다.

고속도로 역시 로드킬이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도로공사 영동지사 조사결과에 따
르면 경부고속도로 비룡분기점~추풍령 구간 종료시점까지 2010년 75건, 2011년 65건, 2012년 60건, 2013년 13건, 2014년 32건, 2015년 66건으로 2013년을 제외하고는 평균 한해 60건 이상의 로드킬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특성상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우려되고 있어 안전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까지 도로공사는 표지판과 울타리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해마다 사고건수는 증가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음향장치를 달아 소리로 유도하거나 야생동물이 싫어하는 냄새를 부착하는 여러 가지 방안을 찾고 있다”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생태통로 등을 확보해 구체적인 동물들의 이동길목을 확보해야 근본적인 교통사고를 예방할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예산집행의 문제로 인해 생태통로는 외면 받고 있전국에 415개의 생태통로가 설치되어 있지만 관내에는 37호선(군북면 지오리 구간)에 1개, 4호선 (군북면 증약리 구간)에 1개소만 설치되어있다.

산악지형을 이룬 경부고속도로 옥천~영동 구간(38km)에 단 2곳에만 생태통로가 있다 보니 야생동물 출현빈도가 높은 건 당연한 것이다.

로드킬 예방협의회 강창희(54·남)대표는 “야생동물 주요 출현 지역을 통과할 때 속도를 줄이고, 특히 야간주행 때는 시야확보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강 대표는 “도로에서 야생동물과 마주치면 전조등을 3초정도 끄고 경적을 울려 도로 밖으로 피할 수 있게 유도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강대표는 “야생동물이 바깥차선에서 안쪽으로 진입하는 경우가 많아서 도로 주행시 안쪽 차선으로 주행하는 것이 안전하다”라며 “운전자의 전방주시와 감속운전이 최고의 예방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로드킬이 발생했을 경우 120번, 128로 신고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