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끼니 밥 짓는 수고, 이런 간편식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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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끼니 밥 짓는 수고, 이런 간편식 어떨까
  • 김영훈기자
  • 승인 2019.05.30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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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면 소재 고시산푸드 간편 별미밥 생산
지역 생산 쌀·어성초·금전초 약용작물 활용
농기센터, 1억 투입 특화산업육성사업 추진
가정간편식 전문 생산업체를 꿈꾸는 고시산푸드가 전문 컨설팅을 받고 있다.

20대 후반 직장인 김 씨는 대전에 사는 부모로부터 독립해 옥천읍 한 원룸에서 나 홀로 가구를 꾸렸다. 해방감을 채 느끼기 전 그에게 고민거리가 생겼다. 매 끼니 때마다 찾아오는 식사문제다.

40대 맞벌이가구 최 씨는 가족의 아침밥을 짓기 위해 꿀잠을 설쳐야 한다. 그런가 하면 여유로운 퇴근시간을 즐길 새도 없이 재촉할 수밖에 없다. 적지 않은 나이에 직장과 육아, 가사까지 감당해야 하는 그녀에게 식사문제만이라도 해결된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을 정도다.

김 씨와 최 씨처럼 1인 가구, 맞벌이가구가 늘면서 간편식 식사에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 이에 옥천군농업기술센터가 국내 간편식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간편 별미밥 특화산업 육성에 나섰다. 

이 사업은 지역에서 생산된 쌀과 향토음식(특산물)을 활용, 가정 등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간편 별미밥 생산을 위한 생산·가공·유통·소비 시스템을 갖추는 사업이다.

여기에 식품가공업체와 행정이 발을 맞췄다. 농기센터는 올해 시범사업자로 청성면 소서리 소재 고시산푸드(대표 김병현 외 2인)를 선정했다. 두 민관의 마인드가 막 딱 들여 진 것이다. 고시산푸드는 국비와 군비 각각 5000만 원씩 총 1억 원을 지원받아 냉동형 별미밥과 한식양념장 소스 생산을 위한  HACCP인증 시설, 급속동결기, 저장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쌀과 약용식물인 어성초, 금전초, 오행초를 넣어 냉동형별미밥을 생산할 계획으로, ‘로컬푸드·6차산업·가정간편식(HMR)’의 개념을 모두 엿볼 수 있는 제품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와 1인·맞벌이가구가 증가하고, 이와 함께 변화된 식습관의 영향으로 선진국은 물론 국내 간편식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실제 2017년도 국내 가공식품 세분시장(간편식 시장) 규모가 전년도 1조6720억 원에서 2조2542억 원으로 34.8%나 급증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과거 젊은 층이 주로 먹던 간편식이 최근 5060세대 가정으로도 급격히 이동하는 추세”라며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약용식물을 활용한 간편식 개발은 편리함에 건강까지 한 번에 챙길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이 꽤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옥천군의 옛 지명 ‘고시산군(古尸山郡)’에서 따와 지어진 고시산푸드. 이름에서부터 지역의 향토음식을 부각시켜 향후 가정간편식의 선두주자로 성장하게 될지 지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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