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움 속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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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움 속에 ‘나’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10.3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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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평생교육 프로그램 ‘미술교실’
장애인 미술교실 수강생들이 수업시간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장애인평생교육 프로그램 미술교실 수업시간에 그림을 배운 후 집에서도 많이 그린다는 정 모(청산원) 씨는 “하얀 종이 위에 그리고 싶은 것을 표현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해바라기꽃을 그렸다”고 보여줬다. 흰 도화지에는 해바라기 외에도 갖가지 과일과 오토바이, 동물, 나무들이 표현되어 있었다.

3월에 시작에 12월까지 매주 목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수업이 진행된다. 수채화 물감으로 삼원색 그리기, 선 그리기, 명암단계 표현, 기초색 표현과 같은 그림의 기초 과정을 실습을 통해 배운다. 형태 표현을 위해 기본을 다지는 것. 정육면체 그리기, 사물의 형태 잡기, 구체적 인 사물 그리기 등을 시도한다.

홍승숙 강사는 “터치와 명암, 전체 화면을 구성하는 방법, 부분에서 통합적인 것을 그려나감으로써 사물에 대한 인지를 통해 정확하게 볼 수 있는 힘을 길러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강생들은 수업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그림을 통한 다양한 기법을 제시해 자기 만족감을 키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수업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강사는 그동안 수강생들이 활동한 결과물을 보여주며 독특하고 재미있는 작품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업시간 내내 사회복지사 2명이 수업 진행을 도왔다. 그림을 통해 집중력이 좋아지고 차분한 정서를 가질 수 있다는 것도 상기시켰다.

한 수강생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시작했는데 재미있다”며 “집에 가서는 몸도 아프고 여유가 없어 그리지는 못하지만, 수업에 참석하는 동안 선생님이 잘 가르쳐 주시고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수업이 시작되자 수강생들은 집중했다. 홍 강사는 형태를 생각하지 말고 그리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선을 그리도록 주문했다. 자유자재로 선을 그리고 난 후에는 그 안에 나뭇잎이나 하트 모양 등 좋아하는 이미지를 그려 넣은 뒤 채색을 하도록 이끌었다. 선을 마음껏 그리도록 한 후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도록 유도한 것. 이내 독특하고 재미있는 밑바탕이 나오고 채색하는 내내 수강생 모두가 열중했다. 미술교실 수업은 시간마다 한 작품씩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었다. 수업 과정에서 완성한 작품들은 11월 관성회관에서 펼쳐질 향수한마당 축제에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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