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동양에도 없읍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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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동양에도 없읍데다”
  • 김묘순 문학평론가
  • 승인 2019.11.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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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쇼형 정지용이 무용가 조택원에게 쓴 답장 -
11월 초, ‘인동초’를 보았다. 안내면 순두부집 앞에 핀 이 꽃의 향기는 대단히 향그럽다. 정지용도 「忍冬茶」라는 시를 쓰고 전직 대한민국 대통령도 인동초를 가장 좋아하였다 한다. 그만큼 인동초가 의미하는 바가 크리라는 생각이다.혹자는 『문장』에 이어 『백록담』의 산문시에 이르러 정지용의 모더니즘은 절정에 달했다고 평가한다. 『백록담』의 산문시는 “1920년대 후반부터 30년대 초반에 걸쳐 왕성하게 제작된 일본의 산문시와 많은 공통점”을 지닌다. 화자는 검은 운명의 파도가 나를 덮치려 하는데 숨을 죽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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